이쯤되면, 무서운 신인인 건 확실하다.
LG 왼손투수 최성훈이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인 14일 잠실 SK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5⅓이닝 2실점. 투구내용은 준수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 타선이 침묵한 이유는 바로 상대투수 때문이다.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포효했다.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자신(1m78)보다 큰 키(1m87)를 가진 김광현에 주눅들 만도 했지만, 최성훈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이런 모습이 첫번째가 아니었다.
김광현과 똑같은 1m87의 키에 덩치가 두배는 될 법한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도 당당했다. 최성훈은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의 감격 뿐만이 아니었다. 류현진이라는 거함을 잡아낸 것이다.
올해 경희대를 졸업한 최성훈은 2012신인드래프트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빠른 공은 없었지만, 확실한 커브를 바탕으로 선발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법을 아는 투수였다. 제구력 또한 신인답지 않게 훌륭했다. 1라운드에서 대형 포수 조윤준을 지명했지만,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한 건 역시 최성훈이었다.
캠프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신인이지만, 대졸 출신으로 어느 정도 공을 던져봤기에 조금만 다듬으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가니 류택현 이상열 등 베테랑 왼손불펜 요원이 잘 던져 최성훈의 자리는 없었다. 최성훈은 대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올시즌 변화무쌍한 선발투수 기용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LG의 주무기 중 하나였다.
첫 선발 등판부터 상대는 류현진. 하지만 최성훈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잘되면 대박' 케이스가 된 것이다. 두차례의 선발 등판 후 불펜으로 돌아갔다. 팀엔 다른 선발 요원들이 차고 넘쳤다. 그래도 최성훈은 "1군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웃었다.
최성훈은 아직 정규 선발투수가 아니다. 스스로 가치를 입증해 자리를 잡아내야만 하는 위치에 있다. 14일 경기서 그 가능성을 보였다.
강약조절을 해가며 던지는 두 종류의 커브는 브레이킹이 걸리는 게 멀리서도 눈에 보일 정도로 큰 낙폭을 자랑했다. 이날 보여준 가능성은 변화구 외에 직구로도 재미를 봤다는 것이다.
최성훈은 130㎞대 후반의 직구를 거침없이 몸쪽으로 꽂았다. 사실 구속이 느린 경우, 몸쪽에 자신감있게 공을 던지기 어렵다. 하지만 5회 몸쪽 직구로 두 타자 연속 내야땅볼을 이끌어내는 등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본인이 '변화구 투수'가 아님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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