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
빅리그 복귀를 노리던 매니 라미레즈가 오클랜드에서 방출됐다. 방출은 라미레즈 본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com은 17일(한국시각) 라미레즈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라미레즈는 지난 5월31일 부로 출전 정지 조치가 풀렸다. 구단은 이 시기를 앞두고 '매니 팩'을 출시하는 등 라미레즈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10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은퇴를 선언한 라미레즈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는 바람에 징계가 절반인 50경기 정지로 경감된 바 있다. 라미레즈는 이후 징계 해제 후 메이저리그 콜업을 전제로 해 오클랜드와 약 50만 달러의 헐값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입단 당시 얘기와는 달리 좀처럼 메이저리그 호출은 오지 않았다. 라미레즈는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17경기에 나와 타율 3할2리 14타점을 기록중이었다.
라미레즈는 "오클랜드는 최고의 대우를 해줬지만, 불행히도 내 자리가 없었다"며 "견딜 수 없었다. 고향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트리플A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고 생각했지만, 오클랜드의 보장이 이뤄지지 않아 구단과의 합의 끝에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됐다.
라미레즈는 지난 19년간 통산 타율 3할1푼2리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중인 '전설의 강타자'다. 라미레즈는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새 소속팀을 찾을 계획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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