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대회의 퀸은 양수진(21·넵스)였다. 올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양수진은 17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전장 6440야드) 파인, 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KLPGA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이예정(19·에쓰오일)과 안송이(22·KB금융)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양수진과 안송이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사이 3위였던 이예정이 초반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에 올랐다. 올시즌 첫 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양수진을 후반부터 힘을 냈다. 13번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4번홀에서는 7m짜리 긴 퍼트를 성공시켰다. 1타차 앞선 선두로 들어선 18번홀(파4). 한 조로 나란히 투 온에 성공한 이들 중 버티 퍼트에 성공한 이는 양수진 뿐이었다. 2타차로 승부가 갈렸다.
양수진을 괴롭(?)힌 건 이예정 안송이 뿐이 아니었다. 자신과의 싸움도 치열했다. 먼저 몸이 괴로웠다. 양수진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를 치르면서 허리를 다쳤는데 2라운드에서 또 다쳤다. 어제 찜질을 하면서 푹쉬었는데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어제까진 오른쪽만 아팠는데 지금은 왼쪽까지 다 아프다"고 밝혔다. 마음도 고생했다. "올시즌 상반기에 경기가 정말 안풀렸다. 우승 욕심이 강해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가 이번에 몸이 아프셔서 시합에 함께 못오셨다. 내가 너무 못쳐서 온몸이 아프신것 같다. 그래서 이번 대회 앞두고 마음을 비웠다. 최하위를 해도 괜찮다 생각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KLPGA는 상반기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치고 8월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양수진은 이 기간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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