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버라이어티는 계속 남성들의 영역으로만 남게 될까?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무한걸스'가 시청률 3.0%(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참담히 깨졌다. 전작인 '일밤'의 '꿈엔들'과 '남심여심' 코너가 1~2% 시청률로 고전하며 척박한 환경을 넘겨준 탓이 크지만, 또 한번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 KBS2 '청춘불패2'도 오랜 부진을 겪고 있다. 걸그룹의 농촌 생활기를 그린 '청춘불패'는 시즌1의 화제에 힘입어 야심차게 시즌2를 시작했지만 시청률은 줄곧 4%대 수준에 불과하다. 수지, 강지영, 써니, 효연, 김예원, 보라 등 멤버들의 이름값이 무색할 지경이다.
앞서 여성 중심의 리얼 버라이티를 시도한 여러 프로그램들도 오래 버티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SBS '골드미스가 간다'는 방송 1년 8개월 만인 2010년 6월 폐지됐고, 그 후속인 '영웅호걸'도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10개월 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
반면에 남성들의 리얼 버라이어티는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4월 7주년을 맞이했고, KBS2 '1박2일'은 시즌2로 거듭나며 '국민예능'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의 자격'은 아예 간판에 '남자'를 명시해 프로그램 컨셉트로 내세운 케이스. SBS 일요 예능 '일요일이 좋다'의 두 코너 '정글의 법칙2'와 '런닝맨'에는 각각 박시은과 송지효라는 홍일점이 있지만 멤버 구성과 내용은 사실상 남성 중심적이다.
여성 예능은 주로 케이블채널의 뷰티, 패션 등 쇼 프로그램에 치중돼 있고 리얼 버라이어티에선 '남초현상'이 두드러진다. 신봉선은 '무한걸스'의 지상파 입성을 앞두고 "요즘에 여자 예능이 설 자리가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여러 방송 관계자들은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독 고전하는 이유로 아이템의 한계를 첫 번째로 꼽았다. '청춘불패'는 농사 짓는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멤버들이 넘어지고 구르며 망가지는 모습 외에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이미 익숙한 모습이라 더 이상 신선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남성 게스트와의 미팅, 인기 순위 정하기, 섹시댄스, 민낯 공개 등 토크의 소재와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여성 버라이어티임에도 여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만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체력적 한계 때문에 남성 버라이어티처럼 1박2일의 고된 여행을 한다거나 몸을 사용하는 격렬한 게임을 하지 못하는 것도 아이템을 한정짓는 원인 중 하나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출연진의 실제 캐릭터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여성 예능인의 활동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신동엽, 김국진 등 남성 예능인들은 여러 프로그램의 MC로 활동하며 쌓은 캐릭터를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변형하고 발전시켰지만, 이들에 필적할 만한 여성 예능인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무한도전' '1박2일' '런닝맨' 등 인기 프로그램의 멤버들이 주로 예능인 중심인 반면, '청춘불패'를 비롯해 '영웅호걸' '골드미스가 간다' 등 여성 버라이어티의 멤버 구성은 가수나 배우 중심이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리얼 버라이어티의 핵심인 캐릭터가 부실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에 송은이, 신봉선, 백보람, 김숙, 황보, 안영미, 김신영 등 예능인 중심의 '무한걸스'는 무려 5년간 케이블 인기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으며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 인기도 사실 '무한도전'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상파에 입성한 '무한걸스'에게 호평과 비난이 엇갈린 것도 그 때문이다. 멤버들의 캐릭터도 뚜렷하고 화학작용도 좋았지만,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인식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의 장점과 한계를 모두 보여준 것이다.
여성들의 불모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무한걸스'와 '청춘불패'가 끝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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