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요? 전혀 문제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롯데 좌완투수 이명우. 투수 김성배, 내야수 박준서와 더불어 올시즌 롯데의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기복 없는 안정감 있는 컨트롤을 자랑한다. 롯데에 위기가 찾아오면 양승호 감독이 좌-우 타자에 상관 없이 이명우를 불러올릴 정도다.
문제는 일부 팬들이 이명우의 등판횟수에 대해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우는 올시즌 20일 인천 SK전 포함, 38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불펜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수다. 물론 불펜에서 소화한 이닝수는 김성배와 최대성이 조금 더 많지만 경기에 나가기 위해 몸을 풀며 던지는 투구수를 감안하면 체력적 소모가 심하다고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본인이 아무 문제가 없단다. 이명우는 "코치님들께서 정말 철저하게 관리해주신다"며 "보통 아무리 많아야 투구수 30개를 넘기지 않는다. 이정도면 2~3일 연투가 가능하다. 그러면 휴식을 주신다. 만약 30개가 넘어간다고 하면 다음날은 무조건 쉬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우는 오히려 "많이 나가면 나갈 수록 땡큐"라며 밝게 웃는다. 2002년 입단한 이명우의 올해 연봉은 4500만원. 지난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올해는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으로 성장중이다. 이렇게 기회를 잡았을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더욱 확실하게 드러내고 싶다는게 이명우의 욕심이다. 물론, 1~2년 야구를 하고 말 것이 아니기에 절대 무리한 욕심은 내지 않는다.
이명우가 이렇게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달라진 공끝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체중을 감량하고 롱토스양을 늘리며 구속을 2~3km 끌어올렸다. 공끝이 좋아지다보니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기 시작했고 조금 더 자신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이명우는 "개막 때만 해도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이 됐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에 계속 투입되다 보니 긴장감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여줬던 제구 불안을 자신감이라는 무기로 극복한 것이다.
이명우는 "날씨가 더워지니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도 몸이 풀려 투구수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더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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