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컵에 담겨진 주먹밥으로 여성 고객 마음 잡았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맛에 더욱 신경을 쓰고 양도 푸짐해서 고객 반응이 좋습니다."
거친(?) 외모와 달리 깍듯한 말투의 고니와주먹밥 종로점 정채식 사장(42). 직장인에서 사장님으로 호칭을 바꿨지만 성실함이 몸에 배어있다. 깨끗한 분위기를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실내외 청소에 나선다. 장사경험이 전혀 없던 그가 외식업에 뛰어들며 청결과 맛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청결은 매장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출근한 이후 하루에도 몇 번씩 매장을 쓸고 닦는다. 특히 주방은 그의 공간이다. 모든 요리가 그의 손을 거쳐 고객에게 제공된다. 바쁜 시간이 지나면 그는 주방을 또 청소한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고객이 주방을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하지 않으면 고객의 마음도 불편하게 마련입니다."
외식업의 기본은 맛이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정 사장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도 맛이다. 주방에 들어오는 식재료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 다음은 양이다. 정 사장은 '고니와주먹밥'에 인생을 걸었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30여가지 웰빙주먹밥과 100% 쌀떡을 이용해 만든 미니해물떡찜 등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주목했다.
주먹밥은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예쁜 컵에 담겨진다. 컵 속에 주먹밥을 둥글게 뭉쳐 계란후라이로 토핑을 한다. 날치알, 크래미샐러드, 소불고기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일반적으로 컵 주먹밥하면 양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 정 사장은 푸짐한 양으로 선입견을 깼다.
"예쁜 컵과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 때문에 여성 고객들이 좋아합니다. 양도 푸짐해 젊은 남성도 한끼 식사가 됩니다. 가격에 비해 맛과 양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정 사장의 매장은 서울 종로 청계천 인근에 있다. 평일에는 인근 학원생들과 직장인, 청계천에 데이트 나온 연인들이 즐겨찾는다. 주말에는 가족 고객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정 사장이 매장을 오픈한 것은 올 4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창업하자는 마음으로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다. 여수 출생으로 직장생활도 여수에서 했다. 그런 그에게 서울에 계신 누님이 창업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도와주겠다는 말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움직여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템 선택이 문제였죠. 장사가 처음이라 어떤 아이템을 해야할지 쉽게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눈에 들어온 아이템은 분식전문점. 고니와주먹밥은 컵 주먹밥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봤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카페형으로 분식 외에도 다이어트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다양한 버블티 메뉴도 갖추고 있었다.
메뉴 개발이나 매장 운영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계기가 됐다. 독립창업에 비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픈한지 3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조금씩 입소문이 났습니다. 더 좋은 맛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매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무더운 여름 주방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정 사장의 마음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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