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54)의 불륜에 얽힌 스캔들이 최근 하향세를 긋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인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21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분??(주간문춘)'는 하라 감독이 선수 시절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조직폭력배의 협박에 1억엔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1988년 한 여성과 뷸륜 관계였고, 18년 지난 2006년 조직폭력단과 연루된 두 남자가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하자 1억엔을 전달했다. 사태가 심상찮게 흘러가자 하라 감독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륜을 인정했지만, 돈을 건넨 상대가 조직폭력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라 감독은 구단에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 위해 지인에게 1억엔을 빌려 건넸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언론들은 이 사건을 전하며 하라 감독이 폭력배에 갈취를 당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18년이나 지난 일 때문에 1억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준 게 석연찮다는 지적이다.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 구단은 이번 폭로의 배후로 기요타케 히데토시 전 요미우리 구단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기요타케 전 대표는 자이언츠의 모기업인 요미우리신문 운동부장 출신이다. 일본 프로야구의 막후 실력자인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신문 회장 겸 요미우리 구단주의 최측근으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와타나베 회장과 구단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팀을 떠났다. 지난 3월 아사히신문이 과거 요미우리가 프로야구 규정을 어기고 신인선수들에게 과도한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폭로를 했는데, 당시에도 기요타케 전 대표는 요미우리 내부 자료를 유출한 배후 인물로 거론된 바 있다.
이번 일이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인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본프로야구기구는 경기당 평균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센트럴리그는 2.4%, 퍼시픽리그는 6.3% 줄었다고 발표했다.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도 팬이 감소한 것이다.
잇딴 추문에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구단 요미우리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전체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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