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가 예상밖의 부상으로 당분간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강정호는 22일 목동 삼성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왼쪽 정강이가 원인이다. 오래두다 병을 키운 것.
오전에 일어나니 왼쪽 정강이가 아팠다고. 병원 검진 결과는 봉와직염. 즉 정강이쪽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강정호의 기억으론 아픈 곳이 한달 전쯤 자신의 타구에 맞았던 부위다. 당시엔 단순한 타박상이었고 이후에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지만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염증으로 발전한 것.
타격하는 것엔 큰 지장이 없지만 수비까지 하는덴 무리라는 결과를 받았고, 김시진 감독은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강정호의 정강이 부상이 홈런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거리가 될 듯.
삼성 류중일 감독도 경기전 전광판을 보고 강정호의 지명타자 출전에 관심을 보였다. 사정을 들은 류 감독은 예전 양준혁이 같은 케이스였다고 했다. 신인 시절 때 정강이에 자신의 타구를 맞았는데 당시엔 아무렇지도 않다가 시간이 지난 뒤 그 부위에 고름이 차서 절뚝거리며 경기에 나선 적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그때 아마 준플레이오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땅볼을 쳤는데 그 아픈 다리로도 양준혁이 열심히 뛰어서 병살을 면하더라"며 양준혁의 투혼을 칭찬.
강정호도 그런 투혼으로 넥센의 중심을 지킬지 관심을 모은다. 지석훈이 강정호 대신 유격수로 출전했고, 3루수에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민성이 맡았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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