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근우가 1일 김광현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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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는 22일 광주 KIA전에 김광현의 이름과 배번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자신의 유니폼을 인천에 두고 온 탓이다.
이 때문에 경기 전부터 곤욕을 당해야 했다. 홈-원정 팀 훈련 교대 시간에 KIA 이순철 수석코치와 딱 마주쳤다. 이 수석코치는 "너 유니폼 없으니까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뛰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근우는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라며 미소 작전으로 이 수석에게 안기다시피했다. 하지만 장난끼가 발동한 이 수석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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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뛰려면 상대 팀이 사전 양해가 필요하다. 세탁 이후 원정 이동 시 '배달 사고'는 어느 팀에게나 종종 벌어지는 일.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닌한 다른 선수 유니폼 착용은 거의 100% 양해해 준다.
장난이었지만 침체에 빠진 KIA 이 수석코치의 속내는 진짜 정근우가 안 뛰었으면 했을 터. 결국 김광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정근우는 경기 도중 인천으로부터 공수된 자신의 8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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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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