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장원삼(29)은 다승왕 타이틀 욕심은 없다고 했다. 대신 2012시즌 목표는 15승 이상이라고 했다.
그런 장원삼이 22일 목동 넥센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8승째(3패)를 거뒀다. 그러면서 두산 니퍼트, LG 주키치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국내 토종 투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친정 넥센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3안타 7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삼성은 장원삼과 마무리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1대0 완승을 거뒀다.
장원삼의 이번 시즌 목표는 처음으로 15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아직 시즌 반환점을 돌지 않은 상황에서 8승이라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5승 달성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6년 프로 데뷔한 그는 2010년 13승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었다.
장원삼은 넥센에서 2009시즌을 마치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친정팀을 상대로 3승3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특히 2010년엔 넥센전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장원삼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넥센 타자들은 장원삼에게 강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넥센을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하면서 친정에 약하다는 평가를 씻어냈다.
장원삼은 1회 서건창과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삼진, 오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6회에도 유한준에게 2루타, 박병호와 오 윤을 사구로 내보내 맞은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을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5월에 4승을 쓸어담았다. 이달에도 3승1패로 승수쌓기를 이어갔다. 첫 2연패로 흔들렸던 4월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145㎞에 육박하는 직구는 자로잰듯 정확한 제구에 따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 들었다. 또 슬라이더 역시 휘는 각도와 타이밍이 예리하다. 체인지업은 직구를 기다리고 있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장원삼은 이날 이번 시즌 가장 많은 122개의 공을 뿌렸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투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시즌을 2선발로 시작했지만 이제 당당한 1선발이다.
장원삼은 "오늘 1점차 승부였는데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또 나중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올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전력 분석팀에서 몸쪽 승부를 주문했는데 잘 통했다"고 말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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