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8년만에 2012년 런던올림픽에 진출했다. 뒤에는 부쩍 성장한 그들이 있었다. 바로 양효진(23·현대건설)과 김희진(21·IBK기업은행)이다. 양효진은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세트당 0.96개의 블로킹에 성공했다. 이 부문 1위다. 속공과 이동 공격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희진은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됐던 일본전(5월 23일)에서 13점을 올렸다. 혜성같은 등장이었다. 한국은 김희진의 분전에 힘을 얻어 일본을 물리쳤다. 양효진과 김희진 '진-진 자매'를 이끈 것은 올림픽 무대에 대한 열망이었다.
그로부터 한달, 양효진과 김희진의 머리 속에는 올림픽밖에 없다. 하나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또 하나는 올림픽에 대한 호기심이다. 진-진 자매를 2012년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3주차 경기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만났다.
올림픽 메달 획득의 열쇠
양효진과 김희진은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V-리그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는 김희진.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올림픽 메달을 이야기했다. 양효진은 "올림픽은 스포츠선수에게 꿈같은 대회다. 설렌다. 올림픽 메달의 꿈이 있다. 다들 뭉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김희진도 "월드그랑프리는 특정팀들만 만난다. 올림픽은 다르다. 전 세계의 강팀들과 모여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배울 것도 많을 것이다. 자신감 있게 도전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의 열쇠는 이들이 쥐고 있다. 김형실 감독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양효진에게는 '블로킹 특훈'을 시킨다. 김희진에게도 공격 훈련을 주문했다. 성장세가 빠르다. 황연주(26·현대건설)의 부상 공백으로 월드그랑프리에서 주전라이트로 활약하고 있다. 큰 무대 경험을 통해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다. 김 감독은 김희진에 대해 "이제는 황연주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의 기대만큼 두 선수도 모두 올림픽 메달을 머리 속에 그리고 훈련 중이다. 양효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보며 메달을 생각해보았다. 단순히 세계대회와는 다르다. 올림픽은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큰 대회다. '모두가 주목하는'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김희진 역시 "올림픽 시상식을 보면서 나도 저기에 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메달을 딴다면 나중에까지 큰 값어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사인 볼트, 르브론 제임스와 사진 찍고 싶어요
양효진과 김희진은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부산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1주차 일본과의 경기에서 블로킹하고 있는 김희진(왼쪽)과 양효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이제 갓 소녀티를 벗은 선수들인지라 다른 기대도 있을 것 같았다. 올림픽 메달을 제외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진-진 자매 모두 "스타 선수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TV에서만 보는 선수들을 직접 선수촌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볼이 발그레해졌다.
양효진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아의 스타 선수들을 많이 봤다. 당시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박주영(27·아스널)을 보고 '우와~'하며 놀랐단다. 양효진은 "이번에는 올림픽이다. 더 많은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설렌다"고 했다. 누가 가장 보고 싶냐고 물었다. 양효진은 지체없이 우사인 볼트를 꼽았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사람이라 신기할 것이다. 만나면 꼭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면서 "혹시 보디가드가 함께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고 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스프(27·미국)도 관심대상이었다. 양효진은 "펠프스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그의 실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김희진은 NBA스타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를 선택했다. 김희진은 "경기 보면서 너무 멋있더라. 만약 제임스를 보면 '요, 맨(yo, man)'이라고 말하면서 친한척 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둘이 파이팅하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 카메라를 들이댔다. 손사래를 쳤다. 둘 다 방금 샤워하고 나와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안된단다. 이어 귀여운 표정을 짓더니 애교섞인 부탁을 날렸다.
"저희 사진들 중에 꼭 예쁘게 나온 거 써주세요. 제발요."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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