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만 만나면 그는 왜 물 만난 고기가 되는가. 상주는 그만 만나면 왜 작아지는가.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펄펄 날았다. 상주전을 앞두고 3~4경기에서 골이 침묵했지만 상주전에서는 기본이 멀티골이다.
'상주의 천적' 데얀(서울). 그가 네 번째 상주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이 상주를 상대로 넣은 9골 중 7골을 혼자 책임졌다. 세 경기에서 각각 2골, 3골, 2골씩 넣었다. 반면 28일 안방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서울과의 K-리그 18라운드를 앞둔 상주의 박항서 감독은 데얀을 극도로 경계했다. '데얀 봉쇄령'을 내렸을 정도. 박 감독은 "데얀이 위협적인 공격수인 건 사실이다. 상주전에도 강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데얀을 직접 마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게 골 찬스가 나지 않게 봉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기로 했다. 데얀을 막기 위해서는 데얀 보다 주변 동료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특히 '데몰리션 콤비(데얀+몰리나)'의 한 축 몰리나가 경계대상 1호다. "데얀에게 골 찬스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몰리나가 한다. 몰리나에게 수비가 집중됐을 때 데얀에 단독 찬스가 많이 난다. 측면 수비수에게 공격 가담을 줄여서라도 몰리나나 다른 공격수를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데얀을 봉쇄한다 하더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선을 안으로 돌려봐도 나오는 건 한 숨 뿐. 박 감독은 "13명이 부상 중이다. 내보낼 선수가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전 골키퍼 권순태와 김호준, 수비수 김형일 김치우, 미드필더 백지훈 김철호 김용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부상 중이라 경험이 적은 2군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경험이 많은 최효진 이종민 등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데 공교롭게 이들이 모두 서울 출신이다. 지난 서울전(0대2 패)에서 이들은 부진했다. 박 감독은 크게 실망했지만 9월 전역을 앞두고 열리는 친정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번 이들을 믿어보기로 했다.
상주-서울전은 하대성(서울)-하성민(상주)의 '형제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함께 공을 찼던 두살 터울 형제는 지난 4월 생애 첫 맞대결을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로 4~5차례 맞닥뜨렸다. 형이 웃었다. 하대성은 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후반 13분 교체됐다. 하대성은 경기 직후 "상대지만 동생과 함께 뛰니 기분은 좋았다"면서도 "함께 풀타임을 뛰었으면 좋았을텐데 중간에 교체돼 나가 미안했고 아쉬웠다"며 애뜻한 형제애를 드러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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