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종료 벨소리와 함께 포수 진갑용과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29일 대구 넥센전서 '끝판왕' 오승환(삼성)이 거둔 시즌 15번째 세이브는 기억에 남을 듯. 드디어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29일 대구 넥센전서 승리를 지키며 자신의 개인 통산 22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 2사후 등판해 9회까지 4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끝냈다. '소방수의 원조 전설'인 김용수 현 중앙대 감독(당시 LG)과 같은 기록을 갖게 됐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 지키면 새로운 통산 세이브 기록 보유자가 된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24일 대구 롯데전서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는 등 무려 6점이나 내주는 데뷔후 최악의 투구를 하며 우려를 낳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강력한 '돌직구'를 앞세워 다시 세이브 행진을 하고 있다. 현재 15경기, 18⅓이닝 무실점 행진 중. 롯데를 제외한 다른 6개팀과의 경기서는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마무리의 모습을 보였다.
이제 오승환이 세이브를 쌓을 수록 한국 프로야구의 통산 세이브 기록이 늘어나게 된다. 미국과 일본의 통산 세이브 기록도 오승환과 함께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은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가 기록중인 608세이브다. 올시즌 뜻하지 않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리베라는 내년시즌 43세의 나이가 되지만 돌아와 세이브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의 통산 세이브 기록 보유자도 한국팬과 친숙한 인물이다. 바로 주니치의 왼손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8).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13세이브를 기록한 이와세는 올시즌에도 25세이브를 올리며 338세이브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은 "통산 세이브 타이기록이라고 해서 별 다른 느낌은 없다. 팀 분위기가 좋은만큼 세이브를 하게돼 기쁘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의미를 뒀다. "1개 더 하면 신기록이 되지만 다 똑같은 세이브라고 생각한다. 세이브 수보다는 블론 세이브를 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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