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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 '런닝맨' 제작진은 왜 게스트에 대해 함구하나?

by 스포츠조선
사진=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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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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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이나 전문 방송인 중심으로 꾸려지던 과거와 달리 요즘 예능은 배우와 가수들까지 뛰어들어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게스트에 대한 관심이 큰 예능 장르는 아무래도 단독 토크쇼다. KBS2 '승승장구'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또 앞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까지. 게스트 홀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게 되는 토크쇼의 경우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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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게임을 기본 형식으로, 집단 MC 체제를 구축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게스트가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MBC '무한도전',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등과 같이 비정기적으로 게스트를 섭외하는 프로그램과 달리 '런닝맨'은 기본적으로 게스트 플레이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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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섭외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다. 바로 게스트가 사전에 노출되는 것. 지난달 10일 축구스타 박지성이 '런닝맨'에 출연한다는 내용이 기사화되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사실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제작진은 "TV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워낙 거물급 스타의 출연 소식이라 매체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취재를 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진뿐만 아니라 '런닝맨' 고정 출연자들을 통해서도 여러 정보를 얻고자 했다. 하지만 "제작진으로부터 함구령이 떨어졌다" "우리도 아는 게 별로 없다"라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일부에서는 "차라리 명확하게 부인을 하거나 속시원히 오픈을 하는 게 낫지 이게 뭐냐"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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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박지성 출연 과정이 모두 공개된 후 '런닝맨'의 연출자인 조효진 PD는 "멤버들의 거짓 리액션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기사화 돼 눈치가 빠른 멤버들은 제작진이 아무리 부인을 해도 속으로 짐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송지효 등 일부 멤버들은 박지성의 등장에 정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100회 특집 편 녹화에 김희선이 출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조효진 PD는 "제작진이 공식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제작진이 김희선 측에 출연을 제안했고, 김희선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던 상황이었다.

예상 대로 김희선은 '런닝맨'에 출연했지만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녹화 당일 메인 MC 유재석이 "오늘 김희선씨가 나오신다면서요. 기사로 봐서…"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김희선이 특수 제작된 냉장고 속에서 깜짝 등장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런닝맨' 제작진이 게스트를 최대한 꽁꽁 숨기려고 하는 지 그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게스트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녹화가 야외에서 진행될 때마다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시민들이 올린 현장 사진들로 인해 금세 노출이 되기 때문이다. 제작진도 이에 대해서는 인지하는 분위기다. 조효진 PD는 "녹화 현장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떤 게스트가 등장해 무슨 게임을 하게 될 지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녹화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전에 정보를 최대한 막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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