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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흥행 '내 아내의 모든 것', 3박자가 맞았다

by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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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이유 있는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박자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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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27일까지 424만 947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들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내 아내의 모든 것'보다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것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468만 3598명)밖에 없다. 비슷한 장르인 '건축학개론'의 관객수(410만 6113명)도 지난 24일 뛰어넘었다. 지난 5월 17일 개봉한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봉 7주차를 맞았지만, 27일엔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측도 "예상 못한 일이다. 우리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이유 있는 흥행 행진을 설명할 수 있는 첫 번째 키워드는 '공감'이다. 공감가는 스토리를 통해 관객을 얼마나 감동시킬 수 있느냐는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 중 가장 기본적인 요소. '내 아내의 모든 것' 역시 이런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성 관객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오랜 기간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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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정인(임수정)은 여성을 대변하고,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두현(이선균)은 남성을 대변한다. 또 이 영화를 통해 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은 "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아, 여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두 번째 키워드는 '캐릭터'. '내 아내의 모든 것'에는 매력적인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면서도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란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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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달콤살벌'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완벽한 외모에 완벽한 요리 실력까지 갖췄다. 남편 직장 상사의 아내 앞에서 할 말은 다 하는 등 까칠한 모습도 있지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두현은 아내 정인과 헤어지길 꿈꾸는 남편이다. 소심한 성격 탓에 대놓고 말은 못한다. 직장 동료에게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지방 출장을 자원하는 모습에선 보통 남자의 모습이 느껴진다. 하지만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는 '위험한 발상'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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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이 연기한 성기는 카사노바다. 이름부터 남다르다. 성기는 기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겉모습만 뻔지르르한 카사노바가 아니다. 스페인어, 샌드아트, 요리 등 못하는 것이 없고 여성의 말을 잘 들어준다. 하지만 알고보면 '허당기'도 있는 귀여운 카사노바다.

마지막 키워드는 '배우'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주연배우들은 이런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맛있게' 표현해냈다. 홍일점 임수정이 중심이 됐다. '청순 가련의 상징'이었던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쩨쩨한 로맨스', '화차'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선균은 임수정을 단단하게 받쳐줬다. 또 류승룡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는 20대의 젊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 7년차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30~40대, 나아가 50대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현실적인 이야기와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것 또한 장기흥행의 한 이유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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