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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추신수, 왼손 공포증 벗은 비결은

by 노재형 기자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최근 왼손 투수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조금씩 왼손 공포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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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조금씩 '왼손 공포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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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오리올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추신수가 4안타를 터뜨린 것은 개인통산 6번째이며, 지난 2010년 9월26일 캔자스시티전(5타수 4안타 2타점) 이후 약 1년9개월만이다. 또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틀만에 대포를 쏘아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최근 3경기서 추신수는 13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은 올시즌 들어 최고인 2할9푼1리로 올랐고, 8홈런에 30타점 5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추신수를 앞세운 클리블랜드는 11대5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추신수는 이날 왼손 투수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뽑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왼손 상대로는 적극적인 공략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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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은 왼손 다나 이브랜드. 이브랜드는 지난 2005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8년차 투수다. 직구 구속은 90마일 안팎이고,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힘보다는 컨트롤 위주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그동안 주로 불펜에서 뛰었던 이브랜드는 이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올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을 했다.

추신수는 이브랜드의 초구 90마일짜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쪽으로 흘러 안타가 됐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추신수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 이어 추신수는 호세 로페스의 적시타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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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볼카운트 2B1S에서 이브랜드의 4구째 바깥쪽 91마일 직구를 밀어쳐 라인드라이브로 좌측담장을 넘겼다. 이브랜드는 철저한 코너워크를 앞세워 공을 던졌지만, 첫 타석과 똑같은 코스의 직구를 추신수가 놓치지 않았다. 이틀전 볼티모어전에서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이인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월홈런을 날릴 때와 비슷한 장면이었다.

이후 4차례 타석에서 추신수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 삼진 1개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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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전향후 강해졌다

그동안 3번 또는 6번을 쳤던 추신수는 지난 5월15일 미네소타전부터 톱타자로 보직을 바꿨다. 그래디 사이즈모어, 마이클 브랜틀리 등 팀내 톱타자들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매니 악타 감독은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추신수에게 1번 자리를 맡겼다.

이후 추신수는 몸에 맞는 옷을 걸친 듯 지칠줄 모르는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까지 톱타자로 나가 치른 42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176타수 57안타) 7홈런 18타점 38득점을 뽑아냈다. 자연스럽게 왼손 투수에 대한 적응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1할대 중반에 머물렀던 왼손 상대 타율도 2할1푼1리로 높아졌다. 여전히 오른손 상대 타율 3할3푼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왼손을 상대로 최근 2홈런을 빼앗은 만큼 서서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최근 지역 언론 플레인딜러와의 인터뷰에서 "선두타자로 나서면서 경기마다 한 타석씩 더 들어설 수 있다. 또 1회 첫 타석에서 초구 직구를 접할 기회도 많아졌다. 3번이나 6번 타순에선 아무래도 초구에 직구를 상대할 확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톱타자로 전향한 뒤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를 설명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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