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전체가 종양으로 뒤덮이는 회귀 질환을 앓던 인도네시아 여성이 서울대 치과병원(원장 김명진)에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
아민 아사비씨( 42)는 지난 5월 24과 30일 서울대 치과병원(원장 김명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종양 제거 및 턱뼈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아민씨가 앓던 질환은 치아로 자라야 할 세포가 턱뼈를 녹이며 종양으로 자라는 '법랑아세포종'이라는 희귀병이다. 이 병은 구강암으로 악성변환되기도 하고 임파선과 뇌,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종양이 기도까지 확산되면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아민씨의 경우 2004년 법랑아세포종이 발병해 종양 크기가 얼굴 전체를 덮도록 크게 자라나 있었다. 발견 당시 왼쪽 윗부분의 치아마저 한쪽으로 밀려나 있어 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
아민씨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아래턱 뼈 일부와 종양 일부를 제거해 기도를 확보하는 응급시술을 받고 한국에 왔고,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남아있던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과 제거된 부위를 복원하기 위한 턱뼈 재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담당한 구강악안면외과 명훈, 김성민 교수팀은 "아민씨는 종양으로 인해 얼굴 반쪽이 함몰되어 있었고 종양이 남아 있어 재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수술을 통해 남은 종양을 모두 제거하고 턱뼈를 성공적으로 재건했다"고 설명했다.
아민씨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씩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 왔고, 이 사실이 현지 선교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제구호 및 개발 선교단체인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의 초청으로 서울대 치과병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현재 통원 치료 중인 아민씨는 치아교정과 재활치료까지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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