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홍명보 황선홍 박지성 안정환….
꿈이 다시 춤을 춘다.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한국 축구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한다. 2012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이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10년 만에 부활한다. 그 때의 인물들이 호흡을 맞춘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TEAM(팀) 2002'는 그 자리에 다시 선다. 영웅들은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지는 'TEAM 2012'와 한 여름밤의 추억을 그린다.
은퇴 선수를 고려, 전후반 70분이다. 각본없는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다. 하프타임에는 스페인전 승부차기 감동이 재연된다. 이색 볼거리가 넘친다.
히딩크-박지성 다시 포옹할까
2002년 한-일월드컵 명장면 중 하나는 거스 히딩크 감독(러시아 안지)과 박지성(맨유)의 포옹이다. 포루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1대0 승)이었다. 21세 박지성은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후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자신을 발탁해 준 스승에 대한 감사와 환희가 교차했다.
둘의 인연은 월드컵 이후에도 이어졌다. 박지성이 2005년 7월 맨유로 이적하기 전까지 PSV(네덜란드)에서 함께 호흡했다. 7년 만에 감독과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멤버들은 아직 내 선수"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허락을 받아 맨유의 프리시즌 캠프 합류를 닷새 연기했다. 둘의 올스타전 출전은 축복이다. 히딩크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가 언제 그라운드를 수놓을 지도 관심이다.
이젠 감독인데…, 사제지간의 충돌
'TEAM 2002'의 홍명보(올림픽대표팀 감독) 황선홍(포항 감독) 최용수(서울 감독) 유상철(대전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했다. 황선홍은 2003년, 홍명보는 2004년, 최용수 유상철은 2006년 각각 은퇴했다. "무릎이 아파서", "몸을 만들기는 했는데", "10분 이상 뛰는 것은 무리인데"…. '엄살'의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그래도 왕년의 승부욕은 여전하다. 자존심은 양보할 수 없다. 몇 분을 뛸지는 미지수지만 사제지간의 충돌 구도는 흥미롭다. 홍 감독은 'TEAM 2012'의 정성룡(수원)과 김창수(부산)를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발탁했다. 반면 윤빛가람(성남)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희비가 공존하는 그라운드에서 그들은 어떤 표정일까.
매일 동고동락하는 클럽팀은 벌써 신경전이 치열하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아디 하대성 김용대,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신광훈, 유상철 감독의 대전은 김형범이 출전한다. 봐줄까, 무시할까. 어디로 튈 지는 모른다. 최용수 감독의 '뼈있는 농담'이 재밌다. "히딩크 감독님이 어차피 선발로는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후반에 출전할 것 같은데 아마 그 타이밍에 (김)용대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 골은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웃었다. 수문장 김용대는 정성룡 김영광(울산)과 함께 올스타에 발탁됐다.
2002년의 잔상 그리고 이동국
'TEAM 2012'의 간판 스트라이커는 이동국(전북)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10년 전 그는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19세 때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누볐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월드컵 승선을 위해 발버둥쳤다. 부상까지 숨긴 채 훈련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이하였다. 한 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무리한 몸 관리는 화근이 돼 돌아왔고, 결국 낙마했다. 월드컵 4강 신화로 한국이 무아지경에 빠졌지만 그는 술로 아픔을 달랬다.
세월이 흘러 그의 나이는 33세가 됐다. K-리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시즌 12골로 데얀(서울)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이 히딩크호와 맞닥뜨린다. 아픈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을 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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