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사직구장. 훈련을 마친 롯데 손아섭이 1루측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올시즌 마음속에 품었던 목표인 최다안타왕 도전에 대해서 말했다.
손아섭 : 제가 지금 최다안타 2위인데 사실 이거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감독님도 모르실걸요.
취재진이 양승호 감독에게 손아섭의 최다안타 순위를 물어본다.
양승호 감독 : 2위잖아. 2위.
손아섭 : (멋적은듯한 표정을 짓더니) 여러분이 물어보시니까 감독님이 눈치로 맞히셨을 겁니다.
양 감독 : 넌 시즌 끝나면 (최다안타) 1위 할 수 있을거야. 홈런 안치고 짧게 쳐서 안타만 치고 있으니까.
손아섭 : 감독님. 저 다시 보살 1위 됐습니다.
양 감독 : 그건 당연히 1위 해야지. 작년에도 1위 했는데.
인터뷰가 계속 진행되고 그동안 롯데의 훈련이 모두 끝나 박정태 타격코치가 덕아웃으로 들어온다.
손아섭 : (박코치에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전 '제2의 박정태'라는 말이 제일 좋습니다. 제가 코치님하고 같은 3번이잖습니까.
박정태 코치가 들어가다가 이를 듣고 서서 지켜본다.
손아섭 : 제가 코치님하고 키도 비슷하고, 눈빛도 비슷하고, 홈런수도 비슷하고….
박 코치 :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모자를 벗어 때리려는 시늉을 한다.)
손아섭 : (아랑곳않고) 코치님 제가 최다홈런이 15개입니다.
박 코치 : (씩 웃으며) 난 14개가 최고였는데. 타율은 내가 더 높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똑바로 해라.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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