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과의 비교 부담스럽지 않다."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MBC 주말극 '닥터진'. 5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 드라마 세트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닥터진' 출연 배우들의 얼굴에서는 조급함보다 자부심이 엿보였다. 동시간대 SBS '신사의 품격'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두 작품의 비교 평가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범수는 "시청률이 높든 낮든 모든 작품은 각자의 매력이 있다. 그것을 어떤 형태로 만들어내느냐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닥터진'과 '신사의 품격'은 무게감이나 색깔 면에서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사의 품격'을 보지는 못했지만, 경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알고 있다. 화려하고 경쾌한 언어의 유희에서 오는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닥터진'은 구한말의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와 의학이 버무려진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차별점이 분명하다. 역사드라마가 갖고 있는 긴장감과 무게감을 잃지 않는다면 더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범수는 드라마 '자이언트'와 '성균관 스캔들'의 사례도 곁들였다. 2010년 방영 당시 '자이언트'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지만 '성균관 스캔들'은 젊은 시청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범수는 "두 작품이 사랑받는 모양새가 달랐듯이 '닥터진'도 그러하다. 이 작품이 20부작이 아니라 50부작이고 '신사의 품격'도 50부작이었다면 후반부 결과가 어땠을까 장난스러운 생각도 해봤다. 드라마의 매력은 오락성이다. '닥터진'도 재밌고 즐거운 작품이니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승헌도 "'닥터진'의 재미가 '신사의 품격'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굳이 시청률을 따지면 뒤지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장르가 다르다. 시청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이야기를 보여드리겠다. 시청률 때문에 의기소침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꼽은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는 정치적 야심을 드러낸 이하응과 역사 바로잡기에 나선 진혁의 활약상. 이범수는 "이하응이 고종을 즉위시키고 집권한 후에 어떤 야망을 펼쳐나갈지 자못 흥미롭다. 철종과 고종의 생사고락을 쥔 진혁이 어떤 활약으로 역사를 바로잡아 나갈지 지켜봐달라. 미래에서 온 진혁과 조선시대 여인 영래와의 사랑도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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