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외국인 투수 션 헨을 선발로 기용하는 카드를 빼들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6일 "한대화 감독님과 논의한 끝에 앞으로 션 헨을 선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코치는 이날 육성군으로 내려간 정민철 코치 대신 1군 투수코치의 중책을 맡았다.
이날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되자 간단하게 첫 훈련을 지휘한 송 코치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션 헨은 그동안 단조로운 구종과 제구력 난조 때문에 불펜자원으로 기용됐다. 특히 미국에서 최근 2년 동안 불펜투수로 주로 기용된 까닭에 한화가 선발카드로 선뜻 활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션 헨도 지난달 초 한화에 입단했을 당시 "중간계투를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송 코치가 1군으로 승격하면서 션 헨 선발카드가 부상함에 따라 향후 한화 마운드에 어떤 효과가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 코치는 "션 헨과도 면담을 한 결과 선발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션 헨을 믿고 한 번 맡겨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션 헨은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양 훈의 자리를 메우게 된다. 양 훈은 최근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션 헨의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해 송 코치는 "장마철이라 취소되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날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또다른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도 원래 보직인 마무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송 코치는 "감독님과 협의 중이다. 그동안 바티스타가 마무리로 나와 불안한 피칭을 보였기 때문에 중간계투로 뛰어왔는데 본래의 자리를 찾아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코치는 처음으로 1군 투수코치 기회를 얻게 된 소감에 대해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팀 사정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후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급선무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한화 투수진이 풀어야 할 과제는 안정감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에서 자꾸 패하고, 경기가 안풀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투수들의 투입-교체가 어수선하게 진행되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침체된 분위기르 추스르는 게 급선무"라는 게 송 코치의 설명이다.
한편, 송 코치는 투수조 최고참 박찬호에 대해 "본인 스스로 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간섭할 필요는 없다. 후배들에게 자주 조언하는 자세가 보기 좋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비운의 스타로 불리는 류현진에 대해서는 "표정이 무척 밝은 걸 보니 본인은 아직 충격이 덜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류현진의 소탈한 성격에 높은 점수를 줬다.
끝으로 송 코치는 "전임 정민철 코치가 그림을 잘 그려놔서 내가 왔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코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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