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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스타전까지 버텨라.

by 권인하 기자

올시즌 처음 경험하는 순위. 그리고 연패.

SK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연패가 이어진다 싶더니 어느새 6연패가 됐다. 7일 8연패를 달리던 꼴찌 한화에도 2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SK와 공동 4위였던 넥센이 KIA를 이겨 SK는 5위로 떨어졌다. 6위인 KIA와도 한게임차로 쫓기는 신세다. 한때 플러스 10승이나 됐지만 이젠 한번만 더 패하면 5할 승률로 떨어진다. 최근 10경기서 1승9패.

마운드와 타선이 모두 좋지 않은데다 엇박자까지 나고 있어 문제다. 1위를 달리고 있던 지난 6월 21일 셋업맨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이 동반 이탈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불펜의 핵심이었던 둘이 나가면서 불펜에 대한 부담이 늘었고,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곧이어 선발도 문제가 생겼다. 마리오가 23일 KIA전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김광현은 우천 세리머니 논란속에 지난 1일 LG전서 2이닝만에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다.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SK 선발진에 힘이 돼줄 것으로 믿었던 부시는 마운드 흙에 대한 적응에 애를 먹으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박희수와 정우람이 빠진 이후 12경기서 2승10패다.

마운드의 불안에서 오는 부담은 타자들에게도 컸다. 마운드가 좋지 않으니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면서부터 집중력이 오히려 떨어졌다. 12경기 동안 팀타율은 2할4푼7리다. 시즌 타율 2할5푼2리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찬스에서의 집중력. 득점권 타율이 겨우 2할이다. 지난 1일 LG전은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2점에 그치며 9개의 안타로 5점을 뽑은 LG에 패했다. 2점은 솔로포 2개로 얻은 점수. 즉 10개의 안타는 전혀 득점에 연결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지난 3일 롯데전서도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10개의 안타를 친 롯데에 4대6으로 졌다. 살아나는 듯한 타선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

엇박자다. 일단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선발이 모처럼 잘 던져서 리드를 하고 있으면 불펜이 갑자기 얻어맞으며 점수를 내준다. 타선은 선취점을 뽑아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역전을 당해도 따라가는 점수를 얻지 못한다. 엇박자속에 총체적인 난국이 되고 있는 것.

한꺼번에 모든 부분이 좋아질 수는 없다. 차근차근 재건해야한다. 마운드의 팀 SK답게 마운드 재건이 우선이다. 송은범이 선발, 정우람이 마무리로 돌아오며 정상화의 신호를 보냈다. 김광현과 마리오도 다음주 쯤엔 복귀가 가능하다. 박희수도 올스타전을 전후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과 마운드가 잘나가던 6월 초반의 모습이 된다. 마운드가 안정되면 자연히 타선도 살아날 수 있다. 올스타전까지만 어느정도 버티면 이후 승부를 걸 수 있다. 그때까지 얼마나 잘 버티냐가 새로 출항한 이만수호가 얻을 성적을 좌우할 듯.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시즌의 반이 지나 시간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63경기나 남았다. 차근차근 재정비하면서 작은 희망이라도 긍정적으로 봐야할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선수들이 7일 한화전서 2-4로 두진채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준비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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