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5·SK텔레콤)은 US여자오픈 우승 이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중이었다.
한국여자 골프의 대표 선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뭔가 부족했다. 바로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승 횟수가 많아도 메이저 타이틀이 없으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남녀 모두가 마찬가지.
마침내 최나연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더이상 '새가슴'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됐다.
최나연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캐디와 클럽을 교체한 것이다. 프로들은 뭔가를 바꾸는데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 자칫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나연은 캐디와 클럽을 교체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캐디의 경우 최근 3년 간 호흡을 맞춘 캐디 폴 푸스코와 결별하고 새 캐디 셰인 조엘을 영입했다. 푸스코와 4승을 합작했지만 이후 발전이 없다고 판단, 과감하게 캐디를 바꿨다. 조엘은 199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마크 오메라의 캐디 출신이다. 새 키디 조엘과는 첫 대회부터 환상 궁합을 과시했다. US오픈 라운드 내내 최나연은 캐디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코스 공략을 상의했다. 캐디의 조언을 충분히 반영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보였다.
최나연은 얼마 전 클럽도 교체했다. 일본의 던롭스포츠와 계약하면서 NW아칸소챔피언십부터 새 클럽을 사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나연은 신들린 샷을 과시했다. 특히 3라운드에선 버디를 무려 8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클럽이 편하지 않으면 절대 나올수 없는 스코어다.
최나연의 US여자오픈 우승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도전 정신이 일군 값진 결과물이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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