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을 정확히 20일 앞둔 7일 정오 태릉선수촌, 남녀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트랙에 들어섰다. 한여름 정오의 태양은 뜨거웠다. 유남규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이 남자선수들에게 7바퀴, 여자선수들에게 5바퀴 미션을 부여했다.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늦잠을 즐길 토요일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실내훈련이 끝나자마자 찜통같은 트랙으로 나섰다. '한국탁구의 레전드' 유남규, 현정화 감독이 현역 시절 끝도 없이 돌았던 그 트랙이다.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 당시 남북 단일팀을 다룬 영화 '코리아'에서도 트랙 장면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탁구 종목에서 지구력의 몫은 절대적이다. 스피드와 수비력 등 탁구에 필요한 하체 힘을 기르는 데도 유용하다. 사이클 훈련,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트랙 훈련을 병행한다.
'젊은 피' 이상수(삼성생명)가 왕체력을 과시하며 선두로 나섰다.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믿음직한 '베테랑 삼총사' 오상은(35·대우증권) 주세혁(31·삼성생명) 유승민(30·삼성생명)이 사이좋게 줄지어 달렸다. 불볕더위 속에 30대 선배들이 20대 후배들과 한마음으로 트랙을 돌았다. 온몸에 땀이 비오듯 흘렀다. 3바퀴를 넘어설 무렵 '맏형' 오상은이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형님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올림픽이다. '마지막 도전'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런던의 꿈을 접은 후배들 몫까지 해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의 색깔을 바꿔놓아야 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최근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톱랭커' 주세혁 역시 병마를 딛고 다시 테이블 앞에 섰다. 트랙을 도는 주세혁의 몸이 가벼웠다. "70% 이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씩씩하게 웃었다.
트랙에서도 '맏언니' 김경아(35·대한항공)의 투혼은 어김없이 빛났다. 열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의 레이스에서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김경아 화이팅!" 현정화 여자대표팀 총감독이 익숙한 하이톤으로 소리쳤다. "화이팅!" 김경아가 힘차게 화답했다. 7월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세계랭킹 5위, 런던올림픽 여자단식에서 당당히 3번 시드를 확보했다. 세계 최강 수비수다운 철벽 수비력에 날선 공격 옵션을 장착하며 올시즌 스페인, 칠레, 브라질 오픈에서 우승했고, 일본오픈에서 준우승했다. 기량이 만개했다. 그녀의 앞엔 포기란 없다. 뜨거운 태양 아래 미션을 완수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선수들이 차례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들어왔다. 선수단 앞에서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 감독이 말했다. "고통은 위대한 스승이다. 지금 흘리는 땀의 양만큼, 그 고통만큼 메달색이 바뀔 것이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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