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이 있다. 서로 비슷해서 차이점을 못 느낀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밥과 그 나물이 MBC '골든타임'이라면 한 번 더 먹어볼 만하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권석장 PD가 드라마 '파스타'의 주역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골든타임' 곳곳에 숨겨진 황금인맥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
이선균이 '파스타'에 이어 '골든타임'에서도 칼을 잡았다. 이번엔 주방용이 아니라 수술용 메스다. '골든타임'은 부산 해운대의 종합병원 응급실을 배경으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인턴의사들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이선균은 의대 졸업 후 임상강사로 대충대충 살다가 뒤늦게 진정한 의사가 되기 위해 인턴에 지원하게 된 이민우 역을 맡았다. 그가 응급실에서 만나게 된 멘토이자 롤모델 최인혁 캐릭터는 이성민이 연기한다. 이선균과 이성민은 '파스타'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사이. 영화 '체포왕'과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리고 드라마 '트리플'까지 보태면 함께 출연한 작품이 무려 5편째다. 심지어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으니, 그 인연이 보통은 아니다.
권석장 PD는 "이선균과 '파스타' 이후에 한 작품 더 함께하고 싶었다. 원래는 다른 역할도 생각했는데 나이대를 과감히 무시하고 의기투합했다. 이성민은 잠재된 능력에 비해 보여준 것이 적다고 생각한다. 이번 캐릭터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선이 굵은데, 그 안에는 고통과 아픔이 숨겨져 있다. 이성민이 충분히 소화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스타'의 요리사들 중 국내파로 활약했던 조상기와 허태희도 '골든타임'에 등장한다. 조상기는 정형외과 펠로우 박성진 역, 허태희는 정형외과 레지던트 2년차 고재원 역이다. 두 사람 모두 극 중에서 이선균보다 직급과 연차가 높은 선배다. 셰프 이선균이 주방을 호령하던 '파스타'에서와는 서열이 180도 바뀌었다. 조상기와 허태희 입장에선 인생역전이지만 이선균 입장에선 날벼락 같은 상황이다. 드라마에서 이들 사이의 관계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자뭇 궁금해진다.
이선균은 송선미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송선미에게 '골든타임'은 2007년 '하얀거탑' 이후 6년 만에 출연한 미니시리즈 작품이다. '하얀거탑에는 이선균도 출연했다. 이쯤 되면 이선균이 인맥의 중심이라 해도 될 만하다. '하얀거탑'에서 의료사고를 파헤치는 시민운동가 역을 맡은 송선미는 소화기내과 부교수 이선균을 흠모했다. '골든타임'에선 베테랑 간호사이자 최인혁의 매니저로 이성민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은근한 멜로라인도 예정돼 있다.
이선균은 6년 전 '하얀거탑'에선 부교수였지만 '골든타임'에선 파릇파릇한 인턴으로 시간을 되돌렸다. 그는 "'하얀거탑'의 최도영 캐릭터는 내면이 깊고 큰 인물이라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당시엔 연기할 때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내공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좌절했다. '하얀거탑'은 병원을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였지만, '골든타임'은 진짜 의학드라마다. 의사들의 성장기를 볼 수 있다. 응급실이란 공간을 다 채워야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차이점을 말했다.
이성민은 올해 초 KBS2 '브레인'의 신경외과 과장으로 출연한 데 이어 곧바로 '골든타임'을 선택했다. 부산 기장에 마련된 수술실 세트에 가장 빨리 적응한 사람도 이성민이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이성민은 이제 진짜 의사처럼 보인다. 수술실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다. 세트를 둘러보더니 수술실 문은 바닥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조언도 해주더라"고 말했다.
'골든타임'의 권석장 PD는 템포감 있는 연출로도 유명하다. 생사가 오가는 응급실의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선 한 호흡으로 연결되는 매끄러운 극 전개가 필수. 손발을 맞추기까지 연습할 필요 없이 곧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황금인맥의 활약이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골든타임'은 9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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