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힘찬 투구를 후반기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10일 경기전 취재진과 만나 "김광현을 전반기에는 등판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인천 LG전서 2이닝을 던진 뒤 어깨쪽에 통증을 호소해 강판됐고, 이후 검진 결과 왼쪽 어깨 앞쪽 근육이 부어 오른 것으로 환ㄱ인 돼 그동안 재활을 하고 있었다. 당초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1군 엔트리에 남아있었지만 치료 속도가 늦어 지난 8일에야 1군에서 제외됐고 이젠 전반기 등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감독은 "김광현 때문에 성 준 투수코치와 싸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당초 전반기 마지막인 LG와의 3연전 중에 김광현을 올리려했지만 성 코치가 만류했던 것. SK는 현재 선발투수가 부시와 윤희상 밖에 없어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김광현이 던질 수 있을 때가 되면 등판을 시키겠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었다. 허나 성 코치는 지난해부터 어깨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김광현에게 조금 더 휴식과 재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
김광현은 지난 6월 2일 KIA전에 첫등판을 해 승리투수가 되면서 화려하게 복귀신고를 했고 이후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1위를 견인했다. 그러나 26일 대구 삼성전서 4⅓이닝 5실점을 첫 패전을 당한 뒤 1일 LG전서는 2이닝 무실점을 하고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는 분명 어려운 결정이지만 김광현을 전반기에 쓰지 않기로 했다"면서 "후반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윤길현을 이날 1군에 등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아직 승리조에서 던질만큼 상태가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1군에서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후반기에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발 정하기가 힘든 SK로선 비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주중 넥센 3연전서도 첫날 부시 외엔 고정된 선발이 없었다. 10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부시는 11일 등판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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