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따라와야지 뭐, 다를게 있나, 허허."
복귀전의 부담감은 일찌감치 털어냈다. 강원FC를 통해 K-리그에 3년 반 만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52)은 여유가 넘쳐 흘렀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012년 K-리그 20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중미-남미 축구여행을 떠났다가 강원 감독직을 제의받고 9일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취임 직후 곧바로 강릉 클럽하우스로 내려가 선수단 상견례를 하고 곧바로 대전 원정에 나섰다. 2008년 12월 시즌을 마친 뒤 성남 일화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3년 7개월 만의 K-리그 나들이다.
김 감독은 "시차 적응이 안되서 피곤하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경기가 열릴 시간이 아침 시간"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경기장에 오니) 약간 어색하더라. 어제 오늘이 다르기 마련인데 3년 반 만에 경기장을 찾으니 더 하지 않았겠느냐. 경기장에 도착한 뒤 라커룸을 어느 쪽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헷갈리더라"고 말했다.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강원을 구원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변화는 없었다. 천천히 팀을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 한테는 '나만 쫓아오면 된다'고 말했다. 감독을 잘 따라와야지 뭐 다를게 있겠느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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