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의 입담은 둘째 가라면 서럽다. 2007년부터 4년간 역임했던 고려대 감독시절, 그는 1주일에 한 번씩 2시간 특강을 하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주로 야구 얘기를 했는데, 항상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할 정도. 그만큼 체질에 맞았다는 의미.
그의 현역시절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1982년 상업은행에서 뛰었던 그는 이듬해 KIA의 전신인 해태에서 3년 간 선수생활을 했다. 그리고 당시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한대화 한화 감독과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그 해 은퇴를 했다. 11일 롯데-KIA전은 우천취소됐다. 광주구장에서 그는 해태 유니폼입던 시절의 얘기를 들려줬다.
광주구장의 명당
당시 총각이었던 양 감독. 여름이면 항상 훈련시간보다 일찍 광주구장에 나왔다.
훈련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광주구장 한 켠에 바람이 잘 통하는 명당이 있다. 거기에 누워있으면 시원한 게 아주 잠자기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취침을 방해하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 해태의 지휘봉을 잡았던 김응용 감독이었다. 양 감독은 "누워 자고 있는데, 항상 김 감독님이 오셔서 버럭 화를 내셨다. '어젯밤 술 먹고 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이유였다"고 했다.
양 감독은 "사실 일찍 와서 자고 있는 건데 억울했다"고 미소를 띄며 말했다. 하지만 억울한 표정이 아니었다. 그럴 만했다. 술을 마시다 여러번 걸린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왜 나만 갖고 그러셨어요
양 감독은 "감독님이 의심하실 만했다. 술 때문에 항상 나만 걸렸다"고 했다. 당시 대부분의 선수들은 감독 몰래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희한했다. 항상 양 감독만 걸렸다. 그는 "분명 다른 선수들이 술 마시러 가기 위해 외출한 모습을 봤는데도, 나만 가지고 그랬다"고 했다.
최근 해태출신 사령탑들이 모였다. 한화 한대화, KIA 선동열, 롯데 양승호 감독이었다. 그리고 김응용 감독을 모시고 식사를 했다.
그때 양 감독은 "감독님 그때 왜 저만 음주단속을 하셨어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다른 애들은 다 야구를 잘했어. 근데 너만 못하더라고"라고 대답.
양 감독은 껄껄 웃으며 "야구를 못해서 맨날 걸렸다"고 했다. 내야수였던 그의 4년간 평균타율은 2할2푼3리, 41타점,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1985년 시즌이 끝난 뒤 동계훈련에서 OB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양 감독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서운한 표정을 지었지만, 구장 뒤로 가서 만세삼창을 했다"고 했다.
이제는 적이 된 KIA의 홈 광주구장. 하지만 선수시절 추억은 잊혀지지 않는 양 감독이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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