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고 나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욱 올라갈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웬일. 선수들의 실책과 본헤드 플레이가 이어졌다.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는 2013 시즌 9구단 체제로 시즌이 운영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뚝 떨어진 경기감
KIA와 롯데 선수들은 지난주와 이번주 똑같은 스케줄표를 받아들었다. 우천취소로 5, 6일 경기를 쉰 후 7, 8일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9일 월요일은 휴식일. 이어지는 3연전 맞대결 중 10, 11일 경기 역시 비로 모두 취소됐다. 결국, 3일을 푹 쉬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이다.
장맛비가 오기 전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에 체력 회복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일정. 하지만 문제는 경기감각이었다. 문제는 1회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KIA 선발 소사는 폭투와 실책을 모두 저질르며 1점을 헌납했다. 롯데 역시 사도스키의 폭투와 강민호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곧바로 역전당했다. 특히 강민호가 번트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하는 장면은 강민호라는 국가대표급 포수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양팀의 주루에서는 더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2회 KIA 이준호가 2루에서 오버런해 횡사했다. 롯데는 더했다. 5회 추격의 찬스에서 2루 주자 강민호가 박준서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뛰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고 박준서는 그 사이 2루로 가려다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5회 KIA 안치홍의 주루사도 쐐기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감한 도전이었는 평가만 내리기에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KIA 타자들이 친 안타들은 평소 롯데 내야수들이라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었던 타구들이 많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하일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래 쉰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특히 원정을 와 홈에서와 같이 제대로 쉬지 못한 롯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조금 더 안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래 쉬는게 능사는 아니다
야구는 연속성의 개념이 중요한 스포츠다.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지만 정해진 경기를 치르며 그 감각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기를 지휘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즌 중 휴식에 대해 똑같은 의견을 낸다. 경기가 이어지며 체력이 떨어졌을 때 하루의 휴식은 정말 꿀맛 같지만 쉬는날이 이틀, 사흘 이어지면 오히려 부담감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몸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경기감각이 떨어진다는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한다. 오히려 경기력에 더욱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장마철이 되면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문제는 9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2013 시즌에는 필연적으로 한 팀이 이틀 이상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9구단 체제가 예고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이 문제가 한 시즌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KIA-롯데전에서 봤듯이 가장 큰 숙제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다. "프로선수가 그 정도 환경은 극복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을 할 수도 있지만 매사에 민감한 야구선수들에게 이 지적은 너무 가혹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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