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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전 기수 가락고'발모아',알파걸들의 개가

by 전영지 기자
◇가락고 여자축구 클럽 '발모아' 여학생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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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스포츠클럽의 신화' 가락고 여자축구클럽 '발모아'가 뉴질랜드전 기수단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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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아'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올림픽대표팀과 뉴질랜드 평가전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 깃발과 양팀 국기를 들고 그라운드에 입장한다.

◇이정미 가락고 여자축구클럽 발모아 감독 겸 지도교사와 가락고 메시로 회자되는 주장 배선영

가락고 발모아는 '열혈 체육교사' 이정미씨(42)가 열정으로 일궈낸 교내 여자축구클럽이다.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출신으로 그 자신 송파구 여성축구단의 주전 미드필더, 13년차 아마추어 축구선수다. 세 딸을 가진 엄마이자 국가대표 구자철, 서정진을 발굴하고 키워낸 문선철 보인고 총감독의 아내다. 지난해 5월 처음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시작한 '발모아'는 불과 4개월만에 서울시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했고, 르꼬끄배 전국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꿰찼다. 올시즌 서울시 학교스포츠클럽 대항전에서도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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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이정미 발모아 지도교사가 학생들의 얼굴에 선크림을 직접 발라주고있다. 그라운드 여전사들의 얼굴엔 행복감이 가득하다

'여자아이들은 체육을 싫어한다' '축구는 남자아이들만 한다' '여자축구는 선수들만 한다'는 선입견을 보기좋게 깨뜨렸다. 열정적이고 거침없는 '알파걸' 감독, 이 교사를 멘토 삼았다. '발모아' 선수들은 축구를 하기 위해 아침 6시면 스스로 일어난다. 1주일에 3번 훈련한다. 축구를 통해 협동심, 이해심, 배려심도 절로 생겼다. 체력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졌다. 당연히 성적도 올랐다. 아빠와 딸이 함께 볼을 찬다. 주말마다 딸들의 축구를 관람하며 가족 분위기도 한층 화목해졌다. '발모아'엔 축구를 잘하는 아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물 당번, 의료 당번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역할 분담도 확실하다. '발모아'를 홍보하는 영자신문까지 창간했다.

'발모아'가 이끄는 의미있는 변화를 교육계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후원, 지지하고 나섰다. '발모아'에게 경기 때마다 음료, 무료티켓 등을 후원해온 가락고 인근 하나은행 지점이 '하나은행 초청 뉴질랜드올림픽대표팀 평가전' 기수로 '발모아'를 강력 추천했다. 관할구청인 송파구청은 주말 구청버스를 기꺼이 내줬다. 서울월드컵 경기장까지 '버스 에스코트'를 자청했다. '가락고 메시'로 불리는 주장 배선영과 윤소정 임예지 홍예지 장유정 등 '발모아' 멤버들은 '홍명보호' 평가전 나들이에 신바람이 났다. 공식 유니폼과 함께 가족 3인 초청권도 선물받았다. 경기 시작 4시간전인 오후 2시부터 그라운드에서 공식 리허설을 하며 발을 맞췄다. 뉴질랜드전에서 또하나의 달콤한 추억을 만들게 됐다. 유쾌한 학교 스포츠클럽, '알파걸'들의 개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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