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하면 선수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기업 로고가 먼저 떠오른다. 기업은 스포츠 팀이나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얻는다.
그들의 건강함, 정직한 땀, 불굴의 투지로 이룬 성과는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한다. 미디어 노출이 거의 없어 홍보와는 거리가 먼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뤄진다.
예전에 비해 스포츠마케팅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도로 스포츠 마케팅 흐름에 새로운 물꼬를 틔우려 한다. 고객, 스포츠팬, 잠재적인 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스포츠 마케팅. 이른바 '스포츠 마케팅 2.0'이다. 삼성전자는 스포츠마케팅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했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 불고 있는 '멘토' 열풍을 스포츠 마케팅에 접목시켰다. 고객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만남까지 제공하는 '스포츠 멘토링'이 그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중 가장 많은 스포츠팀과 다양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프로구단의 소속 선수와 스포츠계 최고 스타 선수들을 '멘토'로 투입, 삼성전자 멤버십 회원(로열블루)과 그 가족들을 '멘티'로 맞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릴레이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팬에 대한 고마움과 책임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고객들은 특별한 여가활동이라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스포츠맨을 꿈꾸는 청소년의 경우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을 얻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포부를 더욱 키우는 시간이다. 지난 4월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선수가 꿈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프로농구 서울삼성 소속의 김승현과 이규섭이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들은 실제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를 통해 경기에 임하는지를 얘기함과 동시에 원포인트 강좌 등을 통해 일급 기술까지 전수했다. 멘토링에 참가했던 김정민군(11)은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실제로 경기도 해보고 몰랐던 기술도 배웠다. 훌륭한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5월에는 축구 꿈나무를 대상으로 스포츠 멘토링 행사도 가졌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고종수 코치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용래가 멘토를 자청했다. 드리블, 슈팅 등 축구 기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몸관리 방법도 자세하게 가르쳐 줬다. 고종수 코치는 "축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울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 멘토링은 매번 행사를 마친 뒤 팬미팅, 팬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등 고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자리다. 서로 하나가 되는 축제이기도 하다.
스포츠 멘토링의 스펙트럼은 꿈나무 교실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6월에는 연인과 부부를 대상으로 이색적인 스포츠 데이트를 열었다. 프로배구 삼성 블루팡스 커플 배구 클래스를 열어 30쌍의 커플 고객을 초청, 배구를 즐겼다. 블루팡스 고희진 지태환 유광우 석진우 등이 멘토로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공유했다.
고객 맞춤형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여성고객을 위한 '암벽여제 김자인과 함께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암벽등반) 클래스'를 진행했다. 단순한 체험 기회 뿐만 아니라 그 분야 최고 선수들을 초청해 그들의 삶과 인생, 도전 속에 담긴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 박종갑 마케팅팀장은 "브랜드 노출과 기업 이미지 제고만을 위한 스포츠 마케팅 시대는 저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포츠 마케팅 2.0 세대를 맞아 스포츠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혜택 프로그램을 마련해 향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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