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선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이른바 '시즌2 징크스'가 존재한다. '종합병원' '드림하이' '궁'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등. TV 드라마에서 그런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예능도 예외는 아니다. '1박2일' '우리 결혼했어요'와 함께 지상파 방송3사 예능 삼국지를 형성했던 '패밀리가 떴다'가 시즌2를 맞아 부진 끝에 막을 내린 사례는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
최근에도 예능에서 시즌제 바람이 불고 있지만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방송3사를 대표하는 시즌2 프로그램인 '1박2일', '나는 가수다', '정글의 법칙'의 서로 다른 행보를 짚어봤다.
연출의 아쉬움 '1박2일'
지난 3월 4일부터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가 전파를 타고 있지만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확실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어메이징 레이스' 편이 호응을 얻으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지만 이미 시청률 1위를 내놓은 후 추격자의 신세로 전락한 뒤라 더욱 분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박2일' 시즌2의 부진은 KBS 노조의 파업 등 대외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식상한 포맷에 대한 개혁이 없이 안이하게 연출을 한 데서 비롯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5년 가까이 선보인 포맷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렇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연출 기법이라도 선보여야 하지 않느냐"며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국 각지를 돌며 여행을 하는 단조로운 컨셉트를 선보이고 있는 '1박2일'의 생명은 캐릭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될 만한 캐릭터를 발굴하지 못한 것도 부진의 한 이유다. 제작진이 자막으로라도 반복적으로 노출, 인위적인 캐릭터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마저 나올 지경이다.
포맷의 한계 '나는 가수다'
지난해 방송가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MBC '일밤-나는 가수다'도 시즌2을 맞아 제대로 힘을 못쓰고 있다.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등은 지난해 시즌1을 통해 가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시청자들은 매회 방송이 끝나고 공개되는 음원을 찾아 듣는 열의를 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작된 시즌2는 5~6%대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일부에서는 시즌1에서와 같은 영향력 있고 화제몰이를 할 수 있는 가수들이 없다는 점을 부진의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시즌2에는 김건모, 이은미, 박완규, 한영애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출연했으며, 국카스텐, 소향 등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 서바이벌 형식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며 "'나는 가수다'는 포맷의 문제가 무엇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위험하지만 잘나가는 '정글의 법칙'
시즌2 예능으로선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2'만이 유일하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개그맨 김병만의 주특기를 살린 리얼리티 형식의 포맷을 선보여 지난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진정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정글의 법칙'은 시즌2에서 오히려 더 빛을 본 케이스다.
금요일 밤 시간대에서 일요일 황금시간대로 자리를 이동, 편성의 덕을 본 측면도 있지만 장소를 바꿔가며 선보이는 새로운 야생 적응기가 시청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고정 멤버와 새 멤버들이 융화돼가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이 상승세를 탄 이유는 요즘 방송가 트렌드와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연출자 이지원 PD는 "예능에서 선보일 수 있는 포맷은 이미 다 나왔다고 본다. 당분간 리얼리티 형식이 흐름을 주도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 사고의 위험성은 '정글의 법칙'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인식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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