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봉길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했다. 대행 딱지를 떼어서? 아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인천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2명의 용병을 데려왔다. 10일 빠울로, 17일 소콜을 영입했다. 둘 다 공격수다.
브라질 출신 빠울로는 이미 첫 선을 보였다. 15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서울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제공권도 있고 슈팅력도 뛰어나다. 골 결정력도 좋다"는 게 김 감독의 평가다. 만족스럽다.
소콜은 알바니아 U-21 대표출신이다. 훈련을 지켜 본 김 감독은 "멀티플레이어다. 새도 스트라이커, 중앙과 측면 공격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정리가 필요하다. 들어오는 게 있으면 나가는 게 있다. 기존 선수들과의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 "행복한 고민"은 이 대목에서 시작된다.
먼저 그 전 그림을 살펴보자. 포메이션은 4-2-3-1이다. 설기현이 원톱에 섰다. 공격 미드필드로 이보 한교원 남준재 등이 나섰다. 하지만 시즌 중반무렵까지도 문제가 많았다. 미드필드와 원톱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상대는 설기현만 막으면 됐다. 그러면 방법이 없었다. "경기력은 뒤지지 않는데 득점을 올리지 못해 놓친 경기가 많았다"며 김 감독의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손발이 맞아들어 간다. 6월23일 상주전 승리(1대0) 이후 3승2무다. 이런 가운데 두명의 용병이 합류했다.
현재로서는 설기현의 자리 이동이 유력하다. 빠울로가 원톱, 설기현이 측면 공격수로 빠지는 것이다. 김 감독은 "기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측면 공격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 다음은 소콜의 자리다. 김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선수들과의 호흡도 맞춰봐야 하고. 출전시기와 방법은 훈련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 공격라인으로 볼 때 중앙 미드필더가 유력하다. 즉, 공격진의 전면 재편이 있을 것이란 말이다.
인천은 19일 현재 12위다. 스플릿 시스템에서 A그룹 커트라인은 8위다. 8위 대구와는 승점 10점차다. 버거워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시즌에 대비한 영입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김 감독은 딱 잘라 말한다. "갈 길이 바쁘다. 내년시즌도 생각을 해야겠지만 우선은 올시즌이 문제"라며 "수비라인은 어느 정도 안정됐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득점력을 높이면 해볼만 하다"며 의욕이 넘친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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