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계에 이색 펜션이 등장했다.
단순히 관광객 유치해서 돈벌자는 곳이 아니다. 소외된 장애인 배드민턴을 위해 사랑을 꽃피우는 안식처다.
이런 펜션을 만든 이는 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 겸 대교그룹 사회공헌실장(54)이다.
서 단장은 최근 온천으로 유명한 충북 충주 수안보면에 방 4개의 1층짜리 펜션을 개관했다. 한적한 전원마을에 위치해 앞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는 최적의 공간에 마련됐다.
월악산 국립 공원과 송계계곡, 수안보 온천, 사조 리조트 스키장 등도 10분거리에 있어 온천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펜션의 이름은 '서(SEO) 빅터하우스'다. 서 단장의 영문 이니셜(SEO)와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빅터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펜션은 빅터가 아시아장애인배드민턴연맹에 지원한 비용과 서 단장의 사재를 합쳐 지어졌다.
서 단장은 아시아 장애인배드민턴연맹 회장까지 맡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배드민턴 교과서를 세계 최초로 발간하는 등 음지의 장애인 배드민턴 보급을 위해 발벗고 뛰어왔던 서 단장이다.
그런 서 단장의 열정과 빅터의 나눔정신이 제대로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빅터하우스는 100% 공익시설로 운영된다.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에서 직접 운영하고 펜션 임대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특히 서 단장은 앞으로 장애인 배드민턴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갖고 있다. 재단이 설립되면 빅터하우스를 기부해 운영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한다.
서 단장은 그동안 대지 매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개인 시간을 반납하며 서울에서 수안보까지 수없이 왕복했다. 배드민턴 관련 개인 소장품을 빅터 하우스에 전시할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쏟아부었다.
빅터하우스 개관을 통해 서 단장 바라는 것은 한 가지다.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는 것이다.
서 단장은 "장애인 선수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겠지만 빅터 하우스가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면서 "장애인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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