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5번타자 강정호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2루타 2개로 3타점을 몰아치며 간판타자다운 맹위를 떨쳤다.
강정호는 24일 광주 KIA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타점을 날렸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강정호는 0-0으로 맞서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이름값을 확실히 해냈다. 상대선발 서재응과 풀카운트 수싸움을 벌이던 강정호는 6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3루 베이스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절묘한 2루타를 쳐냈다.
타구가 펜스쪽까지 구르는 사이 누상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고, 강정호는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강정호의 적시타는 그대로 이날 결승타가 됐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뜨거웠다. 5회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5-0이 된 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KIA 두 번째 투수 홍성민으로부터도 좌중간 외야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올 시즌 2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연일 뜨거운 맹타를 휘두르며 전반기까지 홈런(19개)과 장타율(0.653)에서 1위에 올랐던 강정호는 6월 하순 잠시 2군에 내려갔었다. 왼쪽 정강이쪽에 생긴 봉와직염 증세로 지난 6월 23일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었기에 이 휴식은 강정호에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복귀 후에도 강정호의 방망이는 연이어 안타를 뽑아냈다.
복귀 첫 경기(7월 3일 목동 한화전)와 네 번째 경기(7월 8일 목동 KIA전)에서만 안타를 치지 못했을 뿐이다. 최근에는 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7월 들어 홈런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강정호는 중심타자로서의 역할만큼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도 싹쓸이 3타점으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승리의 주역이 된 강정호는 경기 후 소감으로 "후반기 첫 경기가 중요한데, 첫 단추를 잘 끊은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틀 동안 쉬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고, 후반기에는 가을야구를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향후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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