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하긴 한가보다. B조 상대팀들이 한국의 전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의 상대팀인 멕시코와 스위스 대표팀의 스태프들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몰래 염탐하다가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건은 이렇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코크레인파크 훈련장서 멕시코와의 1차전(26일 오후 10시30분)을 대비한 전술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훈련장에는 국내 취재진 외에 낯선 3명의 외국인 취재진이 있었다. 이들은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와 소형 캠코더로 대표팀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취재진이 아닌 멕시코 대표팀의 스태프들이었다. 이 중 한명은 멕시코의 미디어 담당관이었다. 전날 멕시코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았던 국내 취재진이 멕시코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의 얼굴을 기억했다. 국내 취재진은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귀띔했고, 화들짝 놀란 대표팀의 미디어 담당관이 이들을 추궁해 그라운드에서 쫓아냈다.
한국의 훈련장면을 염탐한 것은 멕시코 뿐만이 아니었다. 멕시코 대표팀 관계자들이 쫓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이 훈련장 근처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이들을 본 대표팀 관계자는 서둘러 훈련장의 문을 굳게 닫았다. 하마터면 한국의 전술훈련 장면이 고스란히 상대에 노출될 뻔 했다.
이들이 무리하면서까지 한국의 훈련 모습을 보려고 한 것은 그만큼 한국 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외신들은 한국을 B조의 유력한 탈락 후보로 꼽았다. 멕시코, 스위스, 가봉 역시 한국을 1승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한국이 20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두자 상황이 달라졌다. 세네갈은 스페인과 스위스를 차례로 제압하며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었다. 그런 세네갈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반면 멕시코, 스위스는 하락세였다. 멕시코는 영국단일팀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스페인과 일본에 연달아 패했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수비조직력이 더욱 흔들리고 있다. 스위스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에 불참한 '에이스' 샤키리의 공백을 메우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을 꺾지 못한다면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멕시코와 스위스는 '꼼수'를 택했다. 현대축구는 모든 것이 공개돼 있다. 경기장면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유행에 맞춰 비슷한 전술을 구사한다.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이 '차이'를 알아낸다면 승리에 가까워 진다. 상대의 전력분석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멕시코와 스위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적진에 뛰어들었다가 망신만 당했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상대의 심리전에도 불구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듬직했다. 홍 감독은 "전력 노출을 원하지는 않지만 멕시코나 스위스나 우리나 서로 어느 정도 전력을 파악하고 있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기성용(셀틱)도 "우리도 멕시코를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멕시코를 상대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전이 임박했다. 적어도 분위기 상으로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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