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32)이 난데없는 이혼설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24일 김동성의 아내 오유진씨가 그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한 여성의 황당한 제보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아내 오씨를 사칭한 한 여성이 지난 23일 여러 언론사에 제보 메일을 보낸 것이 발단이 된 것.
해당 메일에는 "지금 김동성씨와 그의 아내분 오유진씨가 별거 중이며 이혼 소송 중이라 제보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김동성과 아내 오씨, 김동성의 담당 매니저의 연락처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여성은 오씨를 사칭하며 제보 메일을 보냈던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는 뻔뻔한 모습까지 보였다. 인터뷰에서 이 여성은 "지난 7월 중순께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동성과 담당 매니저, 그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 등을 통해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김동성의 아내가 최근 휴대폰을 분실했고, 이를 악용해 아내를 사칭한 여인이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
김동성 본인과 가족, 주변 지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성 선수의 선배인 빙상계 한 관계자는 "김동성이 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며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별히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동성이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부부가 함께 신앙 생활을 하면서 안정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동성이 출연하고 있는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의 김영욱 PD는 "부부 사이에 특별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 섭외가 가능했다"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휴대폰을 단순 습득한 사람이 이 같은 엄청난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김동성 개인이나 가족들에게 앙심을 품었거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그러나 김동성의 한 지인은 "평소 김동성이 남에게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 일을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여성은 김동성 아내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언론사 기자의 휴대폰으로 "나 장난친 건데? 전화기 주웠는데 한 번 해보니 재미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성은 이번 일과 관련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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