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선아, 메달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들 몸 건강한 거,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해. 메달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 맘껏 발산해, 엄마가 좋은 꿈꿔줄게."
세상은 아들에게 '무조건 금메달'을 바라지만, 엄마는 극도의 부담감과 긴장감 속에 홀로 외롭게 싸울 아들의 건강과 행복만을 소망한다. '양학선 어머니' 기숙향씨가 아들의 첫 올림픽 무대를 응원하고 나섰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누구보다 당당하고 반듯하게 아들을 키워냈다. 응원을 부탁하자 어머니는 이내 노래를 시작했다. 노라조의 '형'이라는 노래였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보니 괜찮더라.' 양학선이 태릉선수촌 지옥훈련으로 힘들던 무렵, 형 학진씨(22·군인)가 휴대폰으로 불러준 노래라고 했다.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 덕분이다. 난도 7.4의 세계 최강 신기술로 무장했다. 초속 7.83m의 바람의 속도로 구름판을 딛고 날아올라 3m 높이에서 1초에 무려 748도, 눈깜짝할 새 1080도를 회전하는 이 특출난 소년의 기술은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집에 'YANGHAKSEON(양학선)'이라는 영문명으로 공식등재됐다. 체조계에서는 흔히 '양1'이라 부른다. 공중에서 그처럼 현란하고 정확하게 3바퀴를 비틀어 돌아내릴 수 있는 이는 세계에서 양학선이 유일하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금메달이 가장 확실한 선수'라는 국내외 언론 및 베팅업체의 예상도 쏟아지고 있다. 공중에서 3바퀴를 돈 후 완벽하게 착지를 꽂아내야 한다. 어려운 기술인 만큼 늘 부담감도 상존한다. 25일 양학선은 런던 노스그린위치아레나에서 펼쳐진 런던올림픽 첫 공식 포디움 훈련에 참가했다. 5번을 뛰었다. 2바퀴 반을 도는 '여2'로 몸을 푼 후 한차례 '양1'을 시도했다. '스카라 트리플(손짚고 옆돌아 몸을 펴고 세 바퀴 비틀기, 난도 7.0)도 2차례 시도했다. 5번 가운데 4번, 깨끗한 착지를 선보였다.
이날 마침 올림픽빌리지에서 진행된 한국선수단의 입촌식에서 만난 양학선은 부담감을 솔직히 드러냈다. 런던에 온 이후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악몽을 꿨다고 했다. "금메달을 못 따고 짐을 싸는 꿈을 꿨다. 동료 형들까지 외면해서 속상한 꿈이었다." '강심장' 양학선의 금메달 부담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져도 괜찮다. 공중에서 3바퀴, 수만번은 족히 돌아내렸을 소년이다. 수없이 실패했고 그 결과 수없이 성공했다. 훌륭한 과정을 거쳤고, 이제는 즐겁게 날아오를 시간이다. 양학선은 28일 오후 7시(한국시각)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남자체조 단체전 예선에 첫 출전한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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