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리더가 없다.
프로야구는 26일까지 324경기를 치러 전체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60.9%를 소화했다. 1강5중2약의 판도. 선두 삼성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2위 롯데부터 6위 SK까지 5개팀은 2.5게임 이내에서 혼전을 벌어고 있어 4강 윤곽을 좀처럼 잡을 수가 없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로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투타 타이틀 14개 가운데 1위에 오를 선수를 예측할 수 있는 부문은 2~3개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규시즌 MVP 경쟁도 팀순위 못지 않은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후반기에 유력한 MVP 후보 1~2명을 점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는 투수 4관왕에 오른 KIA 윤석민과 각종 세이브 기록을 세운 삼성 오승환이 시즌 중반부터 유력한 MVP 후보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윤석민이 압도적인 표차로 MVP에 올랐지만, 두 선수는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 시즌 윤석민은 7월 이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독주 체제를 만들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고, 오승환은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 통산 200세이브 등을 달성하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0년은 롯데 이대호의 시즌이었다.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MVP를 일찌감치 예약한 케이스다. 그에게 도전장을 던질만한 경쟁 후보조차 없었다. 2009년에는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KIA 김상현의 활약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그해 4월 KIA로 이적하자마자 만루홈런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주목을 받은 김상현은 결국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차지하며 MVP에 올랐다.
그러나 올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특정 선수를 자신있게 거론하기 힘든 지경이다. 투수의 경우 6개 부문 타이틀 1위가 모두 다른 선수들이다. 타자 8개 부문을 보면 한화 김태균이 타격, 출루율, 최다안타, 넥센 강정호가 홈런과 장타율, KIA 이용규가 도루 및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점 부문은 삼성 박석민과 넥센 박병호가 공동 1위다. 이들 가운데 MVP 리더로 누구를 꼽아야 할까.
김태균은 지난 82년 이후 30년만에 4할 타율에 성공한다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강정호와 박병호는 홈런 또는 타점을 포함해 2~3개 타이틀을 따내고, 소속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투수 중에서는 다승 1위 장원삼, 평균자책점 1위 넥센 나이트 등이 후보로 나설 수 있다.
지금처럼 개인 타이틀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MVP 싸움은 역대 가장 흥미로운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가 시즌 직후 이뤄진다. 그동안 한국시리즈 종료 후 투표가 진행돼 포스트시즌 활약상이 MVP 선정에 영향을 미쳤던 '폐해'가 제도적으로 차단된다. 포스트시즌 프리미엄 자체가 없다.
일각에서는 숫자로 표현되는 개인성적, 타이틀 개수 등 단순한 기준 말고도 팀승리에 대한 공헌도나 팬들 사이에서의 주목도같은 실질적인 활약상을 비중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야말로 '가장 가치로운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올해처럼 팀간 경쟁이 뜨거울수록 소속팀의 순위가 MVP 선정에 있어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단일시즌제를 채택한 지난 89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팀 소속 선수가 MVP에 선정된 것은 2005년 롯데 손민한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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