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노경은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인천 SK전에서 4⅓이닝 6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였던 노경은은 2주만의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3.62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29로 낮아졌다. 또 올시즌 롯데전 선발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거인 천적'으로 부상했다.
2003년 데뷔한 노경은이 선발 등판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6일 잠실 SK전부터 선발로 나선 노경은은 이후 8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노경은은 평소와 다른 볼배합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그동안 포크볼을 주무기로 사용했던 노경은은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맞혀잡는 피칭이 주효한 것이다. 총 투구수 94개 가운데 투심 30개, 슬라이더 25개, 포크볼 14개, 포심패스트볼 17개, 커브 8개를 각각 던졌다. 평소 25~30%에 달했던 포크볼의 구사 비율이 15%로 낮아졌다. 지난 29일 롯데전에서는 103개의 투구수 가운데 24개가 포크볼이었다.
투심은 최고 149㎞까지 나왔고,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2회 1사 1루서 노경은은 황재균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144㎞짜리 투심패스트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 1사 1,2루서는 정 훈을 142㎞ 투심, 이승화를 132㎞ 슬라이더로 각각 범타 처리했다.
김진욱 감독은 "경은이가 오래만의 등판에도 불구, 선발로 너무나 잘 던져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경은은 경기후 "2주 쉬고 나온만큼 경기 감각이 어떤지 빨리 체크하고 회복하는게 급선무였다. 오늘 롯데를 상대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맞혀잡은게 잘 먹혀들었다"며 "롯데 타자들이 결정구로 포크볼을 노릴 것으로 예상하고 그만큼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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