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 금메달 따서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그만 눈시울이 붉어졌다. 말을 잇지 못했다. 남자유도 66㎏ 동메달리스트 조준호는 30일 오후(한국시각) 런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일본 전지훈련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가족들은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조준호에게 알리지 않았다. 어제 처음 부모님을 만나서 들었다. "금메달 따서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매트위에서 누구보다 치열했던 투사는 매트 밖에선 그저 마음 여린 아들이자 착한 손자였다.
29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급 8강전에서 조준호 선수가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허용한 포인트가 뼈아팠다. 석연찮은 판정번복으로 패했다. 8강전에서 부상을 입고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투혼의 동메달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 패자부활전에 나서면서 정 훈 감독님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투지를 보여주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아는 선수였다. 판정 번복 상황에 대해 "이겼다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판정이 번복되니 천국에서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경기 후반 좀 에비누마에게 큰 포인트를 뺏긴 것도 있었고… 판정은 심판들이 하는 것이다. 나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승복한다"며 결과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에비누마가 경기 후 "조준호가 이긴 것이 맞다"고 인터뷰 한 데 대해 "에바누마 선수가 겸손하게 대답해준 게 감사하다. 마지막에 큰 포인트가 떨어졌기 때문에…, 시합할 땐 너무 미웠는데 고맙네요"라며 웃었다.
2008년 걸출한 선배 최민호의 훈련파트너로 올림픽 무대를 어깨 너머로 경험했던 조준호는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8강은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부상이 있었고 힘든 우여곡절 속에서도 동메달을 따내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민호 형몫까지 잘하고 싶었는데 금메달을 못따서 아쉽기도하고 민호형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민호형이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줘서 마음은 편하다"고 했다. "브라질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당찬 약속도 잊지 않았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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