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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예능의 위상, 대선 판도까지 흔들 정도?

by 고재완 기자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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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 예능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때 노력에 비해 그 결과를 인정받지 못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제 뉴스나 드라마가 차지했던 '방송의 꽃' 자리를 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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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예능의 위상을 보여준 것은 바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였다. 지난 23일 방송한 '힐링캠프'에는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했다. 이전에도 대권주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출연한 바 있다. 안원장이 출연한 '힐링캠프'는 전국 시청률 18.7%(AGB닐슨)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안원장은 지난 2009년에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며 예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산되긴 했지만 MBC스포츠제작국에서는 '무한도전'의 런던행을 무던히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포츠제작국의 한 관계자는 "제작진이 가겠다고만 한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러브콜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이 해설자로 참여해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런던행이 무산된 후에도 이들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보듯 아무리 중계 준비를 잘해도 '무한도전' 하나만 못하더라. 예능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며 오는 28일 박태환이 출전하는 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예선경기 전 방송하는 '무한도전'에 '박태환 관련 아이템'을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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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29;무한도전&36085; 방송화면 캡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톱스타들도 예능 출연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9일과 16일 '힐링캠프'에 출연한 고소영은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꾸밈없는 모습을 큰 화제를 모았다. 고소영은 평소 '힐링캠프'를 "예능이면서 깊이가 있다"며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데뷔 후 첫 토크쇼 출연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또 물밑에서 예능 출연 작업을 하는 정치인까지 생겨났다. 예전 한 정치인은 '힐링캠프' 제작진에 직접 출연 요청을 하기도 했지만 부담감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아이돌 가수들이 음악 프로그램보다 '강심장'이나 '세바퀴'를 통해 무대를 내보내는 것을 더 효과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나 영화 홍보에서 토크쇼 출연이 빠질 수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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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예능의 경계는 지상파고 케이블을 가리지 않는다. tvN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SNL코리아)'에는 양동근 조여정 오지호 김성수 등 평소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이 호스트로 나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능의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 예전 보도국이나 드라마국에 비해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던 예능국이 최근에는 가장 각광받는 부서로 떠올랐다"며 "방송사 입장에서도 다른 부서보다 적은 제작비로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예능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블록버스터급 예능이 최근 자주 등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며 달라지 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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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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