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메달레이스가 심상치 않다. 개막 4일 만에 금메달 세 개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역도 48kg급 량춘화(21)의 동메달은 시작에 불과했다. 29일 하루에만 두 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여자 유도 52㎏급의 안금애(32)가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 역도 56㎏급에 나선 엄윤철(21)은 강력한 우승후보이던 우징뱌오(중국)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2년 뮌헨대회 부터 올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북한이 하루에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은 개막 4일째인 31일(한국시각) 남자 역도에서 또 금맥을 캤다. 북한 남자 역도의 간판 김은국(24)이 남자 역도 62㎏급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국의 기록(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4㎏)은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쉬지용이 세운 세계기록 322㎏보다 2㎏이나 더 무거운 기록이다. 인상에서도 세계기록과 같은 중량을 들었다.
남자 62㎏은 김은국의 독무대였다. 첫 시기부터 145㎏을 가볍게 들은 그는 2차시기에서 150㎏에 성공했고 3차시기에서 3㎏을 더 들어올렸다. 용상에서는 흔들렸다. 1차시기에서 170㎏을 들었지만 2차시기에서 174㎏을 드는데 실패했다. 두 번 실패는 없었다. 3차시기에 174㎏에 성공한 그는 세계신기록으로 경기를 끝냈다.
북한은 김은국의 활약으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31일 오전 5시 현재, 종합순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의 지훈민(28·고양시청)은 용상에서 세 차례 시기에 모두 실패해 실격을 당했고 한국은 6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내려 앉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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