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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가뭄 30개 미만 홈런왕 나오나.

by 권인하 기자
강정호 박석민 최 정 이승엽 박병호 등 5명의 홈런왕 후보들이 무더운 여름에 주춤하고 있어 홈런왕 경쟁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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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스윙이 무더졌나. 갑작스런 홈런 가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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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정호 박병호(이상 넥센) 이승엽 박석민(이상 삼성) 최 정(SK) 등 홈런왕을 향해 레이스를 펼치는 5명의 거포들이 하나같이 홈런 추가가 힘들어지면서 30개 미만 홈런왕 탄생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홈런 1위를달리는 넥센 강정호는 7월에 홈런이 하나도 없다. 지난 6월 16일 롯데전서 19호 홈런을 친 것이 마지막이다. 왼쪽 정강이의 봉와직염으로 1군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던 강정호는 복귀 이후 안타는 쳐내고 있지만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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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춤하는 강정호를 추월하는 이가 없다. 나머지도 강정호처럼 무홈런은 아니지만 홈런을 좀처럼 볼 수 없다. 강정호 앞에서 타격하는 4번 박병호도 최근 슬럼프다. 지난 6월 23일 삼성전서 솔로포를 쏘아올린 뒤 20일 가까이 지난 지난 11일 SK전서 부시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던 박병호는 후반기에 아직 홈런 신고를 못했다. 사실상 첫 풀타임 출전을 하고 있는 박병호로선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분석.

최 정은 여러 부상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한화전서 18호 홈런을 친 이후 감감 무소식. 지난 28일 LG전에서 이승우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교체됐던 최 정은 29일 경기서는 아예 빠졌다.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보니 좋은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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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과 이승엽은 넥센의 경쟁자들 앞에서 홈런을 치면서 이들을 압박하고 있다. 박석민은 28일, 이승엽은 29일 목동에서 나란히 홈런을 날렸다. 박석민은 7월에 3개의 홈런을 치면서 18개로 2위로 따라 붙었다. 5명 중 7월에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이승엽은 29일 넥센전서 친 시즌 17호가 뜻깊다. 한-일 통산 500홈런이었다. 500홈런에 대한 부담을 벗어나면서 홈런 사냥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게다가 박석민과 이승엽은 팀이 1위를 질주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 홈런에 대한 압박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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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19호를 쳤을 때만해도 30개는 물론, 40홈런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달 넘게 홈런이 나오지 않으며 지난해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5명이 소화한 84경기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엔 이대호가 20개, 최형우가 19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형우가 간신히 30홈런을 채웠는데 최근 홈런포가 너무 나오지 않다보니 올시즌 홈런왕은 30개 미만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대 30번의 홈런왕 중 30개 미만의 홈런을 친 경우는 12번뿐. 가장 최근은 2006년의 이대호로 26개였다. 그러나 30개 미만의 홈런은 모두 팀당 130경기 이하의 체제에서 나왔다. 팀당 130경기 이상 치르는 체제에서는 30개 미만의 홈런왕이 나온 적이 없었다. 즉 지난해 최형우가 최소 홈런을 친 홈런왕이었다.

8월의 무더위를 이겨내는 자가 홈런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힘대결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홈런왕 후보 월별 홈런수

선 수(팀)=4=5=6=7=계

강정호(넥센)=7=7=5=0=19

박석민(삼성)=5=2=8=3=18

최 정(SK)=3=10=3=2=18

이승엽(삼성)=5=4=6=2=17

박병호(넥센)=4=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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