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여자수영의 가장 큰 화제는 10대 스타들의 돌풍이다. 15~17세의 유망주들이 매경기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수영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타트는 28일(한국시각) 중국의 예스원(16)이 끊었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 우승자 예스원은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수영복규제 이후 여자 선수의 첫 세계신기록이었다. 세계신기록도 놀라웠지만 마지막 50m 자유형 구간을 남자부 같은 종목 우승자인 라이언 록티(미국·29초10) 보다 빠른 28초93에 끊으며 세계 수영계를 경악케 했다. 놀라운 기록에 도핑의혹까지 야기했지만 예스원은 "중국 수영대표팀은 매우 과학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이것이 실력상승의 이유"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30일에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10대 수영선수 루타 메일루타이트가 여자 평영 100m에서 1분05초4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투아니아가 올림픽 수영에서 딴 최초의 메달이었다. 메일루타이트는 이번 대회가 첫번째 국제 성인 대회였다. 그랬던만큼 그녀를 주목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메일루타이트는 대형사고를 쳤다. 첫번째 성인 무대, 그것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의 이름을 국제 수영계에 제대로 알렸다. 특히 준결승에서 기록한 1분5초21은 여자 100m 평영 유럽 신기록이자 역대 세계 4위 기록이었다.
메일루타이트는 국제 무대에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투아니아 내에서는 각광받는 유망주였다. 그녀는 국내기록을 9차례나 갈아 치우고, 작년 유럽청소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는 등 잠재력을 보였다. 4살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여읜 메일루타이트는 아버지와 함께 2년전 수영 훈련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영국 프리머스대학에서 존 루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들 외에 17세의 미시 프랭클린은 이번 대회 여자 100m 배영에서 금메달, 400m 계영에서 동메달을 각각 수확하며 수영 강국 미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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