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사나이'가 여름에 펄펄 날고 있다.
SK 박정권이 슬럼프에서 확연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박정권은 1일 인천 넥센전서 자신의 데뷔 두번째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11대3 대승을 이끌었다. 5타점은 지난 2009년 5월12일 잠실 LG전이후 3년만이다.
0-1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서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38㎞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SK로 돌려놓았다. 6회말 1사 2,3루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 주장으로서 위기의 팀에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1일 현재 타율은 2할5푼7리(269타수 69안타). 아직도 중심타자의 타율로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서 확실히 탈출한 모습이다. 월별 타율이 계속 상승중.
4월 1할5푼5리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2군에도 내려갔던 박정권은 5월에도 2할1푼4리의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6월들어 2할7푼4리에 홈런도 5개나 치면서 회복세를 보인 박정권은 무더위에 비까지 내리며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인 7월에 타율 3할4푼3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8월의 첫날 만루홈런을 포함한 2안타, 5타점으로 주장이자 중심타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박정권은 "첫번째 타석 때 병현이 형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포수 플라이아웃) 두번째 찬스에서는 스윙을 짧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병현이 형이 몸쪽을 잘 던진다고 생각해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며 당시 만루홈런의 상황을 설명했다.
시즌 초반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좋은 타격감이 너무나 소중하다. "타격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계속 유지하고 싶고, 욕심 부리지 않고 타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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