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하루였다. 김원섭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져 KIA가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원섭은 1일 부산 롯데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3대4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팀에게도, 김원섭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만점 활약이었다. 일단 이날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팀이 대위기였다. 지난 주말 최하위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부산에서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까지 내줬다. 4연패.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데로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연패가 이어진다면 치열한 4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 SK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져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김원섭의 홈런포 한방으로 잠자고 있던 팀 타선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0-1로 뒤지던 5회 팀이 2-1로 역전을 했다.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1점차 리드로는 불안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터진 값진 스리런포. 승기를 잡은 KIA 타선은 한동안 치지 못했던 안타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13개의 안타가 터졌다. 특히 김원섭은 8회에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원섭 개인에게도 뜻깊은 하루였다. 이날 터진 홈런은 김원섭의 올시즌 마수걸이포. 원래 홈런을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분좋은 홈런포 한방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의 더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 5월26일 LG전에서 한 경기 4타점을 기록한 이후 올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한 기분 좋은 날이기도 했다.
경기 후 "사실 오늘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한 김원섭은 "시즌 첫 홈런도 나오고 중요한 순간 안타도 날려 기분이 좋다. 찬스가 왔을 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돼야한다는 의지가 강했고 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사도스키의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슬라이더가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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