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있는 김태균 등과는 어렵게 승부하자고 했는데 잘 먹혀들었다."
SK 채병용이 복귀 후 두번째 선발등판에서 혼신의 역투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채병용은 5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 첫번째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인천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졌지만, 5일만에 투구수를 20개 넘게 끌어올렸다.
채병용은 6안타 3볼넷을 내주고,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삼진 7개를 잡는 등 수많은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2007년(11승)과 2008년(10승)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그 시절을 연상케 하는 위기관리능력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에 불과했지만, 직구(58개) 다음으로 많이 던진 슬라이더(41개)가 날카로웠다. 공 끝에 힘이 있었다.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9개)도 타이밍을 뺏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채병용은 "시합 전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포수 정상호와 시합 전에 짠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상호와 4할을 치고 있는 김태균 등을 피하고 다른 선수와 승부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가족이 TV로 봤을텐데 안 아프고 던지고 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말하더라"며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도 보였다.
채병용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KIA 나지완에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시즌이 시작한 뒤인 4월 소집해제돼 뒤늦게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13일 1021일만에 1군에 올라온 뒤 18일 잠실 LG전에서 복귀전을 가졌지만,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2안타 1실점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돌아온 채병용은 곧바로 선발 자리를 맡았다. 선발진이 구멍나면서 갑작스레 온 기회였다. 지난달 31일 인천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한 채병용은 두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SK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줄 희망으로 떠올랐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이틀 연속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졌다. 채병용이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본 이 감독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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