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피곤하다.
대한체육회가 메달리스트들의 귀국 일정을 일제히 늦춰달라는 공문을 지난 5일 각 산하 단체에 발송했다.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현장의 올림픽 열기가 식어버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장 분위기 나는 이슈와 예능 프로그램을 계속 생산해내야 하는 미디어들의 필요도 작용했다. 심지어 VIP의 런던 방문이 예정돼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까지 들려온다.
선수들은 올림픽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꿈을 이룬 직후 가장 보고 싶은 것은 가족이다.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 선수들은 동메달 직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다. 주말 외박, 외출도 없이 훈련만 했다. 혹독한 훈련 속에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선수가 없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그냥 편안하고 자유롭게 쉬는 것이다.
7월 중순 런던에 입성한 선수들의 경우 객지 생활이 20일을 훌쩍 넘어간다. 13일 폐막식 이후 14일 귀국편까지 아직 일주일도 넘게 남았다. 영국 관광이나 여행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선수촌 바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없다. 자칫 풀어진 마음에 음주 등 각종 사고가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는 지도자들로선 낯선 땅에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줄 수도 없다. 선수들의 불만을 누구보다 이해하지만, 체육회의 방침에 따르지 않을 수도 없다. 진퇴양난이다. 결국 메달리스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답답한 선수촌 안에서 감옥같은 생활을 견뎌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 때도 광저우아시안게임때도 메달을 딴 선수들은 폐막식까지 집에 가지 못했다.
공항에서 메달리스트들이 한꺼번에 목에 화환을 걸고 동시입장해야만 '금의환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장면이 정 필요하다면 조기귀국한 선수들이 본진 귀국 시간에 맞춰 공항 기자회견장에 나오면 된다. 국민들은 투혼의 플레이와 값진 금메달만으로도 충분히 감동받았다. 선수 중심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쉬고 싶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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