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의 간판' 조호성(38·서울시청)의 마지막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조호성은 4~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공원 내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옴니엄에서 6종목 순위 합계 60점을 기록해 11위에 그쳤다. 당초 한국 사이클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호성이었기에 다소 아쉬운 결과다.
조호성에게 올림픽은 한이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0㎞ 포인트레이스에서 20번째 바퀴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부진하며 4위에 그쳤다. 그는 사이클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깊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후 경륜으로 전환했다. 그는 경륜에서도 최고였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고 47연승의 대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2008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올림픽 메달을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대회에 나가보니 자신과 경쟁하던 선수들은 모두 코치가 돼 있었다. 여기에 과거 자신의 주종목이었던 포인트레이스가 없어 이틀 동안 6개 세부종목을 치르는 옴니엄에 나서야 했다. 스위스 세계사이클센터(WCC) 등을 오가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지만, 그는 꿈을 향해 페달을 밟고 또 밟았다. 2월 올림픽 경기가 펼쳐진 프레올림픽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높였지만, 역시 불혹을 향해 가는 몸을 극복해내지 못했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16년에 걸친 도전은 끝을 맺었다. 물론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아름다웠던 도전은 그 자체로 금메달감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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